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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진, 학폭 쌍둥이 질문받자 "이재영·이다영 있었다고 올림픽 성적 더 좋지는 않았을 것"

배구선수 김희진 UCN SPORTS
배구선수 김희진 UCN SPORTS

배구선수 김희진이 학교폭력 논란 등으로 국내 배구계를 떠난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 선수들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22일 유튜브 채널 'UCN SPORTS'가 공개한 김희진 선수의 인터뷰를 보면, 김희진은 여러 질문에 답변을 이어가던 중 '최근 이재영·이다영 관련 이슈가 논란이다. 도쿄올림픽에서 두 선수의 부재가 전력 손실이었나'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도쿄올림픽은 약간 다른 느낌이었다. 그 선수들이 있다고 성적이 더 나았을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이재영·이다영 사건과 별개로 도쿄올림픽 간 멤버들이 모두 하나가 됐다며 "그 선수들이 와도 하나가 됐을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합에 집중하다 보니 딱히 그 선수들이 없어서 성적이 덜 나올 수 있었을까 그런 생각은 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희진은 '이재영·이다영 사건으로 인해 배구 인기에 타격이 갔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도 받았다. 이와 관련해 김희진은 "그 친구들 때문에 여자배구 인기가 떨어졌다는 건 못 느끼겠다. 뭔가 배구 팬들에게 충격을 안겨줘서 배구 팬들이 떠난다거나 그런 것도 못 느끼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배구 팬들이 더 많아지는 것은 느끼고 있다"고 했다. 또 이 사건으로 인해 선수들이 오히려 경각심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학창 시절 폭력(학폭) 가해 논란에 휩싸인 배구선수 이재영·이다영 자매가 16일 오후 그리스 리그 PAOK 테살로니키 구단에 합류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출국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학창 시절 폭력(학폭) 가해 논란에 휩싸인 배구선수 이재영·이다영 자매가 16일 오후 그리스 리그 PAOK 테살로니키 구단에 합류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출국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이재영·이다영 자매는 지난 2월 학교폭력의 가해자로 지목되며 원소속구단인 흥국생명 2021~2022시즌 보류명단에서 제외됐다. 또 대한배구협회로부터 국가대표 무기한 선발 제외 징계를 받았다. 이로 인해 도쿄올림픽 출전도 무산된 바 있다.

결국 자매는 터키 에이전시와 손잡고 그리스 리그 PAOK 테살로니키에 입단했다. 지난 16일 출국한 이다영은 벌써 그리스 여자배구 3라운드 MVP로 선정되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그리스배구연맹은 "한국에서 온 세터는 그리스에서의 첫 경기에서 올림피아코스를 꺾는 일등공신이었다"며 "공격에서 흠잡을 데 없는 조직력을 선보였다"고 후한 점수를 줬다.

이에 대해 이다영은 "큰 영광이다. 팀원들에게 정말 고맙다"며 "이미 매우 훌륭한 팀이지만 한 걸음 한 걸음 더 열심히 노력하면 더 좋아질 것이다. 미래가 더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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