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힘 4강 'TK 메시지'] 원희룡 "대구경북 '혁신 수퍼 허브'로"

"진짜 지방시대 열 것"
"육·해·공 교통인프라 대혁신 중앙 정책·예산권 80% 이양" 통합신공항도 국비 건설 약속
"동부권 원전·에너지 허브로, 빌 게이츠 경북에 초청 협의"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

내년 3월 9일 치러질 제20대 대통령선거에 나설 국민의힘 후보 선출을 위한 내부경합이 치열하다. 마지막 관문인 본 경선에 진출한 원희룡·유승민·윤석열·홍준표(가나다 순) 후보는 전국 순회 TV 토론회와 후보 간 1대 1 맞수 토론회를 통해 국민들에게 자신의 역량을 자랑하고 경쟁후보의 흠결을 검증하고 있다.

매일신문은 제1야당 대통령 후보 확정에 앞서 보수정당의 텃밭인 대구경북 현안에 대한 네명 주자들의 지역 맞춤형 공약을 '대구경북 지역민에게 보내는 마지막 메시지'라는 주제로 나흘 동안에 걸쳐 점검한다. 특히 시도민이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한 보수정당 대선후보들의 공약을 중점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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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대구와 경북의 경제활성화를 위해 가장 서둘러 해야 할 일은?

-'미래 (신산업·일자리·교통) 혁신의 수퍼 허브', 저의 대구경북 공약 캐치프레이즈입니다. 대구시는 1인당 지역내총생산과 1인당 지역총소득에서 전국 최하위 경북은 1인당 개인소득에서 전국 최하위입니다. 인구, 일자리, 마을, 도시 소멸의 시대를 맞고 있습니다. 새로운 산업, 새로운 유형의 일자리, 그리고 이를 위한 육-해-공 교통 인프라를 일대 대 혁신하는 접근법이 필요합니다.

Q.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은?

-완전한 지방자치행정 시대를 열겠습니다. 호남에서, 부울경에서 그리고 대구경북에서도 같은 맥락으로 강조 드렸습니다. 산업, 고용, 생활복지, SOC(국토 인프라) 관련 중앙정부의 정책 및 예산권 80% 이상을 지방정부로 이양하는 '진짜 지방정부 시대'를 열겠다는 것이 저의 분명한 청사진입니다. 저는 여야를 통틀어 유일하게 '특별자치도' 행정의 경험을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중앙 차원에서는 '사법-입법'을 경험했고, 당무 또한 경험했습니다. 완전한 지방자치행정을 어떻게 실현시켜야 할지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또한 고도의 전문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각 지역이 스스로 정책과 예산권 그리고 최종적인 의사결정권을 가질 때, 각 지역 고유의 발전 전략이 나올 수 있고 또한 실현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Q.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에 국비재정 투입이 가능한지?

-저는 그동안 여러 인터뷰를 통해 대구경북통합신공항에 대해서는 특별법을 제정하여 국비로 건설 추진하자는 방향성을 명확히 말씀 드렸습니다. 집권 직후부터 정치권과 협력하여 빠르게 특별법을 제정하고 충분한 재정을 투입하여 가장 빠르고 효율적으로 일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Q. 대구취수원 이전을 위한 해법이 있다면?

-대구의 30년 숙원사업이자 대구-구미 간 갈등이 고조된 취수원 이전 문제가 최근 구미시의 조건부 수용방침으로 실마리를 찾은 것은 다행입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주민의견 청취가 부족하거나 시의회 설득력이 약했던 부분은 아쉽습니다. 필요한 사업은 추진해야겠지만 그 과정에서 한쪽의 희생을 강요할 순 없다. KTX 구미역사 신설의 국비 지원이나 구미5산단 규제 완화 등 충분한 보상이 필요합니다. 이제 물 문제가 해결됐다기보다는 낙동강 본류의 수질 개선 등 본질적인 문제 해결에 정부가 적극적 의지를 보여야 합니다.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

Q. 대구의 미래 먹거리 산업은?

-대구 군 공항의 경우, 근시안적 시각으로 아파트나 상가를 짓는 접근법이 아니라, 대구경북의 미래 30년 먹거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혁신 클러스터로 개발해야 합니다. 중입자 가속기 센터를 설립해 포항 방사광 가속기, 경주 양성자 가속기와 더불어 '가속기 수퍼 클러스터'를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바이오, 신약, 초정밀/최첨단 의료기 등 차세대 기술 산업의 메카로 만들어야 합니다. 아울러, 뉴욕시 루즈벨트 아일랜드에 '코넬대-이스라엘 테크니온공대-구글-인도 타타그룹'이 함께 모여 클러스터를 만든 사례와 같이, 대구경북의 국공립 및 사립대학 그리고 해외의 대학과 혁신 글로벌 기업들이 함께 혁신을 이끄는 '산학일체-혁신 수퍼 클러스터'를 '구글 캠퍼스'와 같은 형태로 만들어야 합니다.

대구경북 신공항은 이러한 맥락에서 매우 중요한 사안입니다. 아울러, 대구경북은 '육-해-공' 초고도화 교통 및 물류 인프라의 수퍼 허브가 되어야 합니다. 대한민국 중부 내륙공항으로서 특히 항공화물의 수퍼 허브 공항이 된다면 국제 물류 산업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감당할 것입니다. 신공항과 대구-구미-포항-울산-부산을 잇는 물류 하이퍼루프 프로젝트도 필요합니다. 미국에서는 이미 사람이 탑승 가능한 하이퍼루프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1단계 물류, 2단계 사람을 대상으로하는 내륙 및 동해안 하이퍼루프 프로젝트는 대구경북과 부울경을 잇는 21세기 버전의 경부고속도로 프로젝트와 같은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Q. 경북 동부지역 발전방안은?

-탄소중립은 시대적 방향이며 원희룡은 제주 카본프리 정책을 통해 10년 가까이 전기자동차와 재생에너지 확충을 선도해왔습니다. 그러나 지난 4월 대한민국의 새로운 기후에너지 정책방향을 이미 발표했듯이 국가적 차원에서는 기저발전이자 청정에너지인 원전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한 바 있습니다. 현정부의 탄소중립정책은 '기술중립' 즉, 실현가능한 모든 기술을 테이블 위에 올려 좋고 에너지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는 철칙을 무시하고 '탈원전'을 전제로 비현실적인 로드맵을 만들었습니다. 현 정권이 탄소중립에 드는 비용이나 투자계획을 밝히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음. 탄소중립이 경제를 포기하는 방향으로 가서는 결코 안되며 새로운 일자리와 산업을 창출하는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

내가 대통령이 되면 빌 게이츠부터 경북지역에 초청, 국내 최고의 전문가들과 함께 더 안전하고 더 스마트한 미래형 원전(SMR)과 미래 에너지 산업의 허브로 만들겠습니다. 나는 이미 제주지사 시절 미국 워싱턴 주지사로부터 기후에너지 동맹 제안을 받았습니다. 대통령이 되면 바이든 대통령과 미래형 원전을 비롯, 배터리, 모빌리티등 미래산업을 위한 한차원 높은 동맹을 맺을 것이며 그 혜택은 대한민국의 전력공급을 책임져온 경북 동부지역과 주민부터 누리게 될 것입니다.

Q. 경북 북부지역 발전방안은?

-부석사-하회마을-소수서원 등은 이미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관광지입니다. 일본 교토의 외곽지역, 스위스의 농촌지역과 같이 '청정-전통-문화-전문(과학적) 농축산임업'의 키워드가 맞물릴 수 있도록 '농촌 및 부심지 개발 전략'을 완전 새롭게 해야 합니다. 앞서 든 일본과 스위스 사례의 핵심은 '자연-사람-거주-농축산임업'이 조화를 이루는데 있으며, 여기에 전통 문화가 가미된 내용입니다. 이를 통해 내국인 및 외국인들이 단기 관광 뿐 아니라, 중장기 관광 및 체류 여행을 할 수 있는 새로운 개발 전략을 가져야 합니다. 제주에서 이미 이를 시행해본 경험을 지니고 있습니다.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

Q. 경북 서부지역 발전방안은?

-구미는 대한민국 최대의 수출단지로서의 정체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제 한국을 떠난 제조업들이 다시 한국으로 돌아올 때, 구미를 그 첫 대상지로 삼을 수 있도록 '리쇼어링 수퍼 클러스터'로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대구경북 신공항, 구미에서 시작하여 대구-포항-울산-부산으로 이어지는 하이퍼루프 프로젝트가 추진되면, 구미는 다시 대한민국 대표 수출기지로서의 지위를 회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더 나아가 현재 추진되고 있는 대구와 경북의 행정통합이 가시화 되면 구미 일대는 첨단 산업 기반의 수출 전진 기지로서의 변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합니다.

Q. 대구와 경북 혁신도시 활용방안은?

-대구 신서동, 경북 김천 율곡동 일대 지역 혁신도시는 목표 인구가 각각 2만2천명과 2만7천명입니다. 서울의 대규모 아파트단지 하나의 인구수와 비슷합니다. 산업 없이, 공공기관 이전만으로 혁신도시는 완성될 수 없습니다.

김천 혁신도시에는 앞서 말씀 드린 '초고도화 교통 및 물류' 혁신과 관련한 연구-시험-인증 관련 공공 기관이 실질적인 클러스터 효과를 만들 수 있도록 더 모여야 합니다. '연구-시험-인증' 기관이 모이게 되면, 교통 및 물류 관련 민간 기업들이 모이게 됩니다. 저는 이것이 김천 혁신도시를 지속가능한 혁신도시가 될 수 있도록 하는데 핵심이라 생각합니다.

대구 혁신도시는 바로 옆 군 공항 개발 전략과 연계되어 설명될 수 있겠습니다. 앞서 말씀 드린바와 같이 기존 군공항 개발을 아파트와 상가를 짓는게 아니라, 대구경북 미래 30년 먹거리를 창조하고 생산할 수 있는 '혁신 수퍼 클러스터'로 새롭게 개발하면, 대구 혁신도시는 대한민국 미래 혁신의 심장으로 거듭나게 될 것입니다.

Q. 지역의 부동산시장 움직임 대처 방안은?

-지방 부동산의 격차가 점차 심화되고 있습니다. 지방의 일부 도심지역은 서울의 강남지역처럼 가파른 가격 상승과 집중 현상이 심각합니다. 대구의 경우를 예로 들면 대표적으로 수성구가 해당되겠죠. 반면에 대부분의 지역은 찾는 사람이 없으니 발전도 더디고 인구 감소율도 매우 높은 것이 사실입니다.

크게 2가지 방향으로 접근할 생각입니다. 우선 가격 상승이 심한 대도심 같은 경우는 반반주택, 원더풀 바우처, 1인가구 정책 등을 차질 없이 시행하여 주거 약자층을 지원할 것입니다. 나아가 재건축재개발 활성화 등을 통해 공급을 늘리고 가격을 안정화 시킬 계획입니다. 반면에 발전이 더딘 지방저개발 지역은 다주택 중과세 완화와 미국의 기회특구 제도를 활성화하는 등 지역상생을 위해 다양한 혜택을 주는 방향으로 진행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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