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위드 코로나' 코앞인데…대구경북 백신 접종률 전국 평균 이하

대구 접종 완료율 66.7%·경북 69.9%
23일 전국 70% 돌파…다음달 초 '위드코로나' 방역 전제조건 달성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이 70%를 넘어선 가운데 23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 야시장이 '불토'를 즐기러 온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이 70%를 넘어선 가운데 23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 야시장이 '불토'를 즐기러 온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다음 달 초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을 앞두고 있지만 대구와 경북의 접종률은 전국 평균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대구의 접종완료율은 66.7%로 전국 평균(70.1%)보다 낮게 집계됐다.

당초 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의 전제 조건으로 접종완료율 70%를 내세운 바 있다. 전날 오후 2시 기준으로 전체 인구의 70%가 접종을 완료하면서 지난 2월 26일 국내 첫 접종이 시작된 지 약 8개월 만에 접종완료율 70%를 달성한 것이다.

대구의 접종률이 전국보다 낮은 데는 외국인과 18세 미만 소아‧청소년의 낮은 접종률과 사전예약률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난 15일 기준 대구 소재 대학 9곳에 등록된 외국인 유학생 5천400명의 경우, 접종완료율이 25.5%로 대구시 평균 접종률보다 한참 뒤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16~17세 청소년의 접종 사전예약률은 전국이 50%를 넘은데 비해 대구는 40% 미만에 머물렀다.

시는 최근 들어 외국인이 많은 사업장과 대학교 등을 중심으로 예방접종을 독려하고, 교육청과 협조를 통해 학생들에게 접종 안내가 적극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신규 확진자 수는 감소세로 접어들었지만 지난 18일부터 완화된 다중이용시설 이용시간 제한과 맞물려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시민들이 확산세에 다시 불을 댕기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대구시 관계자는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면서 방역수칙이 느슨해진다면 다시 확산세로 돌아설 수 있다"며 "무증상 감염자를 통한 조용한 전파나 돌파감염은 여전히 변수이므로 위드코로나로 방역체계를 전환하더라도 감염병이 유행하기 이전상태로 완전히 되돌릴 수는 없다. 마스크 착용 등 개인방역수칙은 반드시 지키고 예방 접종을 적극적으로 해야 위드 코로나를 지속할 수 있다"고 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인구수(지난해 말 262만3천28명) 대비 코로나19 예방접종 완료율은 69.9%를 기록했다. 전국 예방접종 완료율이 70.1%인 점과 비교하면 0.2%포인트(p)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시군별로 성주군이 83.0%로 전체 1위였고 군위와 청송군이 80.2%, 의성군이 80.1%로 뒤를 이었다. 접종률이 낮은 순서로는 구미시가 60.9%로 최하위였고 칠곡군 67.2%, 포항시 67.9%, 김천시 69.1%, 안동시 69.6% 등이었다.

구미시는 경북 전체 접종률보다 9p%나 낮아 적극적인 접종 독려가 필요한 여건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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