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홍준표·유승민 결단을" 야권 일부서 단일화 요구

"현실적으로 후보 되기 어렵다면 정권 교체 위한 불쏘시개 역할을"
두 후보는 완주 의사 분명히 밝혀

국민의힘 유승민(왼쪽),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18일 오후 부산MBC에서 제4차 TV 토론회를 하기 앞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유승민(왼쪽),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18일 오후 부산MBC에서 제4차 TV 토론회를 하기 앞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 레이스가 막바지에 돌입하면서 유승민·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 간 '후보 단일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고개를 들고 있다.

경선 판세를 직접적으로 뒤흔들 수 있는 '단일화' 카드가 막판 승패를 좌우할 수단으로 부상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조대원 전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은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후보로는 정권교체가 힘들다고 주장하고 있는 홍준표, 유승민 두 후보는 자신들이 뱉은 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며 후보 단일화를 주장했다.

조 전 위원장은 "윤석열 캠프에는 국민적 지탄을 받은 구태 인사들이 줄을 이어 정권탈환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당내 정치개혁"이라며 "두 후보는 스스로 반드시 후보가 되거나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정권교체를 갈망하는 국민 염원을 이루기 위해선 자신을 불쏘시개로 던지는 희생의 결단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두 후보 간 단일화를 통해 대권과 당권을 분리해 투트랙으로 국가발전과 정치개혁의 시대적 사명을 완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혼자서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홍 후보의 자만과 '3등을 하더라도 홀로 완주한다'는 유 후보의 고집으로 경선과 본선을 모두 넘겨준다면 정권 교체 실패에 대한 국민과 당원들의 심판이 반드시 내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조 전 위원장은 19일에도 페이스북에서 "윤석열 후보로는 토론도 선거도 이재명 후보를 못 이긴다는 것이 자명하다"면서 "홍 후보와 유 후보의 단일화는 두 후보 개인 및 각 캠프의 욕심을 넘어 정권교체를 갈망하는 55% 민심의 요구이자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두 후보는 단일화에 선을 그으며 완주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홍 후보는 이날 언론 인터뷰를 통해 유 후보에 대해 "정책이 아주 강하다. 무슨 말을 물어도 답이 술술 나온다"고 우호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단일화 논의 여부에 대해선 "묻는 것도 실례이고 답하는 것도 결례"라고 잘라 말했다.

유 후보도 지난 22일 인터뷰를 통해 홍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단일화 생각이 전혀 없다. 그건 분명하다"며 일축했다.

그러면서 "경선 자체가 단일 후보를 뽑는 것인데 그 전에 무슨 단일화인가"라며 "특정 후보를 막기 위한 단일화가 있을 수 있지만 저는 그런 단일화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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