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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추운 겨울' 대구 건설사 CEO 신년사 화두는 '도전'

㈜태왕 노기원 회장 "창의적인 사고와 접근 방식이 필요"
HDX화성개발 이홍중 회장 "보다 창의적이고 치밀한 사업 관리"
화성산업(주) 이종원 회장 "새로움에 도전하는 것은 기업의 숙명"

매일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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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부동산 건설 경기 탓에 유난히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 대구 건설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신년사를 통해 위기 속에서도 기회를 포착하는 도전 정신을 강조했다.

대구 건설사 CEO들은 2일 잇따라 시무식을 열고 신년사를 발표했다. CEO들의 신년사에는 지난해 성과와 과제, 시장을 바라보는 관점, 올 한 해 각오와 포부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노기원 회장
노기원 회장

㈜태왕 노기원 회장은 "현재 부동산 시장의 상황과 경기를 고려하면 올해도 쉽지 않은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평소와 같은 마음가짐과 태도를 청산하고 끊임없이 고민하고 변화를 직시하며 창의적인 사고와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그는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삼중고와 미분양 급증으로 얼어붙은 지역의 부동산 경기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체질 개선을 모색했다"며 "공동주택 위주의 사업방향을 일반 건축물과 토목 공사, 산업·환경설비, 공항 관련 사업으로 다각화해 미래 먹거리 창출이라는 실적을 차곡차곡 쌓았다"고 평가했다.

노 회장은 생존에 필수적인 두 가지 요소를 '미래 성장기반'과 '안전'이라고 짚었다. 그는 "오늘의 먹거리가 내일의 수익구조를 보장하지 않는다"며 "임직원 모두가 안전규정을 준수하고 안전활동을 실천하는 자율안전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홍중 회장
이홍중 회장

HDX화성개발 이홍중 회장 역시 "지난해는 주택시장을 비롯한 실물경기의 침체로 기업과 고객 모두 힘든 한 해였다"며 "올해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HDX화성개발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공주월송 화성파크드림 준공 ▷부산 금사동 센텀테크노벨리 지식산업센터·새만금 국가산업단지 매립공사 착공 ▷그린 스마트 스쿨 BTL 사업 협약 체결 등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

이 회장은 "올해는 연초부터 건설 업계의 큰 파장이 예고됐다. 그동안 미뤄졌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의 옥석 가리기와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보다 창의적이고 치밀한 사업 관리가 요구된다"고 짚었다.

이종원 회장
이종원 회장

화성산업(주) 이종원 회장은 ▷리스크 관리 ▷견제와 균형 ▷새로운 도전이라는 3가지 경영 아젠다를 임직원에게 주문했다. 지난해는 전례 없는 위기 속에서도 목표를 초과해 역대 최고 수준의 수주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한 그는 "처음부터 위대했던 기업은 없다. 새로움에 도전하는 것은 기업의 숙명"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올해는 본격적으로 역외시장에 진출하고 해외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며 "새로운 도전 앞에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거침없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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