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제 작가의 개인전 'Interest-Free'가 대구 북구 어울아트센터 갤러리 명봉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2024 EAC(Eoul Art Center) 작가 지원 프로젝트의 첫 전시다. 지역 출신 및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로, 올해는 김민제 작가를 시작으로 최유진, 이지현 작가의 개인전이 진행될 예정이다.
김 작가는 자신의 작품세계를 통해 물질주의와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적 시선을 드러내며, 사회적인 문제를 다룬다.
3개의 시리즈로 구성된 이번 전시에서는 현대사회의 갈등과 그 이면에 숨겨진 메시지, 미적인 아름다움을 모두 갖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Still Fold Type' 시리즈는 리셀 시장에서의 신발 상자를 소재로, 물건을 담을 수 없는 상태로 표현한다. 보편적인 물건을 새롭게 해석해 현대사회 소비문화의 허상을 얘기한다.
이어지는 'Good For Resell' 시리즈는 신발을 조각상처럼 모셔두고 주식이나 재테크에 활용하는 현상을 비판적으로 다룬다. 제품 자체가 아닌 그 가치에 관심을 갖고, 구매의 목적을 왜곡시키는 이 시대의 소비 경향을 다룸으로써 소비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신작인 '-interest' 시리즈는 복리와 고정금리를 상징하는 조각으로 이뤄져 있다. '조각 투자'라는 경제 현상을 풍자적으로 표현하며 재화의 조각화와 투자의 가치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어울아트센터 관계자는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세상의 어긋난 방향성을 비판하고, 자신만의 언어로 부조리를 고발하는 미덕적인 태도를 보여준다"며 "관람객들은 그의 작품을 통해 현대사회의 문제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30일까지 이어지며 전시 이해를 돕기 위한 전시 도슨트 프로그램을 상시 진행한다. 각 작품마다 QR코드로 작품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오디오 가이드도 준비돼있다. 053-320-5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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