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다온(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68길 23)에서 변미영 작가의 초대전이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2011년 한전아트센터에서의 개인전 이후 13년 만에 서울에서 다시 열리는 변 작가의 개인전이다.
작가는 그간 구축해온 작업과 다른 방식의 접근을 시도한 새로운 '유산수(遊山水)' 작품을 선보인다. 기본 바탕에 수십 겹의 물감을 올린 뒤 그 층을 긁어내거나 닦아내는데, 색이 쌓여 생긴 오묘한 색감은 보는 방향과 빛의 방향에 따라 다른 느낌을 자아낸다. 그는 환상적인 몽상의 색채 속에서 점, 선, 면의 조형 언어를 주된 오브제로 삼는 시도를 접목했다.
물감을 쌓고 또 쌓는, 수행과 같은 고된 작업의 궁극적 목적은 와유(臥遊·누워서 유람한다)의 즐거움이다.
작가는 "무위자연, 유토피아와 같은 이상적인 세계를 향한 동경과 염원, 희망을 담아 작업하고 있다"며 "관람객들이 산수에 직접 가지 않고도 화면 안에서 무릉도원을 자유로이 넘나들며 유유자적함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6월 8일까지. 02-555-9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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