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아카데미즘: 전통과 혁신의 변증법’ 개최

9월 6일부터 12월 30일까지

한국신미술회 창립전 리플릿.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제공
한국신미술회 창립전 리플릿.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제공
김영주
김영주 '추상·구상·사실' 육필원고.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제공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서울 종로구 홍지문1길 4)이 오는 6일부터 '아카데미즘: 전통과 혁신의 변증법' 전시를 연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18세기 프랑스 아카데미에서 유래된 아카데미즘이 한국 근현대미술에서 정립되고 형성되는 과정을 살펴보고자 기획됐다.

전시는 대한민국미술전람회(이후 국전) 창설 직후인 195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아카데미즘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되는 단행본 및 팸플릿, 신문기사, 미술잡지 등을 선보인다.

1부 '국전과 아카데미즘'에서는 구상미술을 중심으로 주요 관전인 국전의 형식을 반영하는 아카데미즘 미술의 흐름을 소개한다.

'우리 미술은 아카데미즘의 토대를 튼튼히 해야한다'는 신념 하에 창립된 1958년 '제1회 목우회 양화전' 리플릿, 1967년 추상미술의 범람에 따른 반발로 구상 계열의 화풍을 진작시키며 입지를 마련하기 위해 창립된 '구상전' 팸플릿, 1974년 한국적인 사실주의 확립과 새롭고 건전한 한국미술 창조에 힘쓸 것을 공동이념으로 창립한 '한국신미술회' 리플릿 등이 전시된다.

2부 '아카데미즘의 변증'에서는 아카데미즘을 둘러싼 평론, 작가론, 신문기사 등 반응을 살펴보며 당대의 아카데미즘의 의미를 되짚어본다.

아카데미즘과 아방가르드의 공존을 모색한 서양화가 김병기의 '국전의 방향-아카데미즘과 아방가르드의 양립을 위하여-'(1961), 추상미술과 구상미술, 사실미술이 별개의 것이 아니라 상호작용하는 것임을 주장한 김영주의 '추상·구상·사실' 육필원고(1963), 한국 미술계에서 국전의 역할과 문제점을 고찰한 서양화가 박서보의 '국전의 검은 백서'(1968) 등 아카데미즘에 대한 주요 평론을 확인할 수 있다.

3부 '아카데미즘의 변모'에서는 관전 형식의 변화를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국전 도록과 아카이브를 통해 아카데미즘의 변모 과정을 보여주고, 4부 '아카데미즘과 교육'에서는 일제 강점기부터 당대의 미술교과서, 뎃상교본를 선보이며 교육을 통한 아카데미즘의 양상을 조명한다.

김달진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는 한국 근현대미술계에 나타난 아카데미즘의 다양한 모습을 작품, 아카이브, 연표로 살펴보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12월 30일까지. 02-730-6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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