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리안·우손갤러리, 세계 최정상 페어 '아트바젤 마이애미비치' 뚫었다

리안, 이건용 '물고문' 해외 최초 전시
우손, 서베이 섹션에 최병소 작가 소개

Lee Kun-Yong, Water Torture,1987, Acrylic on paper,199x398cm
Lee Kun-Yong, Water Torture,1987, Acrylic on paper,199x398cm
Lee Jin-Woo, Untitled P24-075, 2024, Mixed media with Hanji on Linen, 162 x 126 cm
Lee Jin-Woo, Untitled P24-075, 2024, Mixed media with Hanji on Linen, 162 x 126 cm

세계 최대 아트페어로 꼽히는 아트바젤 마이애미비치에 대구의 리안갤러리와 우손갤러리가 처음으로 참가한다.

올해 22주년을 맞은 아트바젤 마이애미비치는 세계에서 매년 200여 개 최정상급 갤러리가 참가하는 아트페어로, 8일까지 미국 마이애미비치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다.

갤러리 섹터에 참가하는 리안갤러리는 이건용, 이강소, 윤희, 김근태, 김택상, 이진우, 남춘모 작가의 작품을 소개한다.

특히 전시 부스에 가로 4m에 달하는 이건용 작가의 '물고문'을 내거는 등 한국의 역동적인 현대사를 담은 작품을 국제 무대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이 작품은 이 작가가 1980년대 박종철의 죽음으로 촉발된 군사 독재 반대 시위에 영감을 받아 1987년 그린 것으로, 해외에서 소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함께 순간적인 에너지를 담아 만든 이강소, 윤희의 조각과 드로잉 작품을 비롯해 이진우, 김택상, 남춘모, 김근태 등 2세대 단색화 작가들의 작품도 전시된다.

리안갤러리 관계자는 "이번 페어 참가를 통해 한국 현대 예술의 인식 향상을 도모하고 한국 미술의 세계화의 발판을 위한 가교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우손갤러리 인스타그램 캡처.
우손갤러리 인스타그램 캡처.

우손갤러리도 역사적으로 가치 있는 작가들의 작업세계를 회고하는 '서베이'(Survey) 섹터에 참여해 최병소 작가를 소개한다. 대구 출신의 최 작가는 신문과 종이를 연필과 까만 볼펜으로 지워나가는 작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우손갤러리 관계자는 "'의미와 무의미'를 주제로 한 1970년대부터 거쳐온 최병소 작가의 끝없이 반복되는 노동과 시간을 통한 예술적 실천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손갤러리는 지난 6월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아트바젤에 국내 지역 갤러리 중 최초로 참가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오는 12일 서울점(성북구) 문을 열고, 개관전으로 프랑스 현대미술가 파브리스 이베르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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