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시안미술관이 '2024 예술통신사' 프로젝트 특별 기획전을 선보이고 있다.
시안미술관의 예술통신사 프로젝트는 매년 동시대의 중요한 사회적 이슈를 예술적 담론으로 풀어내는 것을 중점으로, 영천이라는 지역성을 기반으로 조선통신사의 역사적 맥락을 오늘날의 관점으로 재해석해 동시대의 담론을 제안한다. 조선통신사가 과거에 당시의 최신 정보와 문화를 교류하던 장이었던 것처럼, 예술통신사는 오늘날의 사회적 문제와 문화적 현상을 예술로써 교류하는 새로운 장으로 접근한다.
올해 예술통신사는 '럭키비키(Lucky Vicky)'라는 주제어를 중심으로 김서울, 박두리, 윤보경, 윤윤재, 이양헌, 이현우, 임장순, 허태민 등 작가 8명의 작품을 소개한다.
전시는 문학 작품을 주제어로 활용한 ▷상실의 시대(변신) ▷도피로부터 찾은 단서(데미안) ▷판단을 위한 해석(햄릿) ▷환상이라는 그림자, 현상이라는 빛(돈키호테) ▷남겨진 질문(고도를 기다리며) 등 5개의 섹션으로 나눠졌다.
박천 시안미술관 큐레이터는 "예상치 못한 상황 속에서도 긍정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사고방식인 '럭키비키'는 올해 청년세대가 가장 많이 사용한 유행어일 뿐만 아니라, 불확실한 현실과 사회적 압박 속에서 스스로를 재정의하려는 심리적 반응으로 해석된다"며 "이번 전시에서는 럭키비키를 단순한 유행어가 아닌 철학적, 사회적 맥락에서 조명하고, 이를 예술의 언어로 이야기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인의 주체성을 상실하게 만드는 구조적 문제, 긍정적 사고의 한계, 그리고 대안적 사고에 이르기까지 이들의 작업을 모은 이번 전시는 럭키비키라는 단어로부터 시작해 청년 세대가 살아가는 현실을 다각도로 조명한다"고 덧붙였다.
전시는 12월 31일까지 이어지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054-338-93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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