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EBS1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9월 29일 오후 1시 10분

아일랜드의 독립 위한 투쟁/ 형제의 희생과 엇갈린 선택/ 참혹한 전쟁 냉철하게 묘사

EBS1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EBS1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EBS1 TV 일요시네마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이 29일(일) 오후 1시 10분에 방송된다.

1920년 아일랜드. 데미언(팀 로치킬리언 머피)과 테디(패드레익 딜레이니)는 서로 전혀 다른 길을 걷는 형제다. 테디는 아일랜드 독립을 위해 싸우는 아일랜드공화국군 유격대 지휘관. 데미언은 그런 싸움에 승산이 없다고 보고 일자리를 얻어 영국으로 떠나려 한다.

그러나 데미언은 영국군의 횡포를 목격한 뒤 마음을 바꿔 테디와 함께 독립 전쟁에 참여한다. 그 이후로도 격렬한 싸움이 이어지던 중 영국과 아일랜드 간에 휴전 협정이 체결됐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하지만 아일랜드는 영연방 자치령밖에 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두고 공화국군의 의견은 둘로 나뉜다. 서로가 심한 대립관계에 이르게 된 형제는 엇갈린 운명의 선택을 하게 된다.

리얼리즘을 추구하기로 유명한 켄 로치 감독의 작품답게 이 영화 역시 냉철하게 전쟁의 현실을 담고 있다. 주인공들이 몸담은 공화국군의 공격도 적군인 영국군의 만행만큼이나 참혹한 것으로 묘사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두 형제가 이념과 우정 사이에서 겪는 심적 갈등도 과장되지 않은 형태로 담담하게 표현된다.

여기에 로치와 오랫동안 함께한 촬영감독 배리 애크로이드의 촬영기법도 영화 전체의 느낌을 살리는 데 일조한다. 지속적으로 스크린을 메우는 대자연은 땅과 자유에 대해 끊임없이 일깨워 주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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