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중기의 필름통] 새 영화 '미스비헤이비어' '초미의 관심사' '그집'

영화 '미스비헤이비어' 스틸컷
영화 '미스비헤이비어' 스틸컷

◆미스비헤이비어

감독: 필립파 로소프

출연: 키이라 나이틀리, 제시 버클리

1970년 런던. '미스 월드'에 반대하고 진정한 여성의 자유와 성평등에 앞장선 이들의 유쾌한 반란을 그린 영화. 당시 달 착륙과 월드컵 결승보다 더 많은 1억 명이 지켜보는 '미스 월드'. 여성 인권운동가들의 비난에도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진행자 밥 호프(그렉 키니어)는 이런 비난에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이에 '미스 월드'를 반대하는 여성들이 한데 뭉친다. 여성 운동가이자 역사가인 샐리(키이라 나이틀리), 여성 인권에 앞장 서는 페미니스트 예술가 조(제시 버클리)는 이 대회에 한방 먹일 기상천외한 작전을 계획한다. 1970년에는 대회 최초로 흑인 '미스 월드'가 탄생했고, 생방송 도중 여성의 성상품화를 반대하는 여성들의 목소리가 전파를 타고 세계에 퍼졌다. 영화는 실화를 재구성했다. 106분. 15세 이상 관람가.

영화 '초미의 관심사' 스틸컷
영화 '초미의 관심사' 스틸컷

◆초미의 관심사

감독: 남연우

출연: 조민수, 치타, 이수광

'챔피언'(2018) 등에 출연한 배우이자 '분장'(2016)을 연출한 남연우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연출작. 시종일관 티격태격하는 모녀가 사건을 겪으면서 서로의 진심을 이해하고 화해한다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이태원에서 가수로 활동 중인 순덕(김은영) 앞에 성격 차이로 별거(?) 중이던 엄마(조민수)가 들이닥친다. 엄마는 동생이 가겟세와 순덕의 비상금을 들고 튀었다는 엄청난 소식을 전한다. 모녀는 막내를 찾기 위해 단 하루, 손을 잡기로 합의하고 이태원을 누빈다. 그러나 극과 극 성향의 두 사람은 사사건건 충돌하기 시작하고, 추적 끝에 밝혀진 막내의 비밀 또한 수상하기 짝이 없다. 너무 다른 모녀의 예측불허 추격전을 그리고 있다. 힙합가수 치타가 가수 순덕 역을 맡아 첫 연기에 도전한다. 92분. 15세 이상 관람가.

영화 '그집' 스틸컷
영화 '그집' 스틸컷

◆그집

감독: 알베르트 핀토

출연: 이반 마르코스, 베고냐 바르가스

의문의 집을 배경으로 한 스페인 공포영화. 1976년 스페인. 마놀로(이반 마르코스)와 아내 칸델라(베아 세구라)는 가족과 함께 마드리드로 상경한다. 마놀로의 가족은 주인이 죽은 후 몇 년간 비어있던 말라사냐 32번가에 위치한 집에 싼 값에 들어간다. 그러나 이사한 집에서 가족들은 기이한 일을 겪는다. 치매를 앓는 할아버지는 집에 누군가 있다고 말하고, 딸 암파로(베고냐 바르가스) 역시 정체 모를 할머니가 돌아다니는 모습을 목격한다. 급기야 막내 라파엘(이반 레네도)이 갑자기 사라지고 만다. 유럽 최후의 파시스트라 불리는 독재자 프란시스코 프랑코의 사망 직후를 배경으로 스페인의 위태롭고 음험한 사회상을 공포에 투영하고 있다. 할리우드 유령의 집과는 다른 톤의 공포감을 준다. 104분. 15세 이상 관람가.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