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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기의 필름통] 새 영화 '세인트 주디' '소년 아메드' '1942: 언노운 배틀'

영화 세인트 주디 스틸컷
영화 세인트 주디 스틸컷

◆세인트 주디

감독: 숀 해니시

출연: 미셸 모나한, 림 루바니

1994년 소녀들에게 글을 가르쳤다는 이유로 탈레반 감옥에 투옥됐던 아프가니스탄의 교사 아세파(림 루바니)는 미국에 망명을 신청한다. 이민 전문 변호사 주디 우드(미셸 모나한)는 아세파가 명예살인이 비일비재한 본국으로 돌아가는 즉시 살해될 것을 알고 그를 보호하려 하지만, 여성을 약자로 보지 않는 미국 망명법에 따라 아세파는 추방 위기에 놓인다. 미국 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프로젝트'를 이끄는 변호사 주디스 우드의 실화를 영화로 옮긴 작품. 아세파 사건은 미국 망명 제도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여성이 망명 제도 안에서 보호받아야 할 대상임을 인정하는 선례가 됐다. 우드의 법률사무소에서 인턴으로 일했던 드미트리 포트노이가 영화 각본을 써 법정 드라마의 힘을 더했다. 106분. 12세 이상 관람가.

영화 1942 언노운 배틀 스틸컷
영화 1942 언노운 배틀 스틸컷

◆1942: 언노운 배틀

감독: 이고르 카피로브

출연: 세르게이 자코브, 이반 바타레브

제2차 세계대전 중 가장 치열했던 르제프 전투를 담은 러시아 전투영화. 르제프 전투는 1942년 1월부터 1943년 3월까지 이어진 전투로, 독일과 소련의 300만 병력이 격돌해서 100만 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제2차 세계대전의 판도를 뒤바꾼 승리의 시작, 가장 끔찍했던 전투 속 이름 없는 병사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았다. 1942년, 소련군은 부대원의 70%를 잃는 처절한 전투 끝에 군사적 요충지인 르제프의 한 마을을 점령하는데 성공한다. 마을을 재탈환하기 위한 독일군의 공격은 점점 거세지지만 본대로부터의 지원은 고사하고, 부대 전체가 전멸하더라도 위치를 사수하라는 이해할 수 없는 명령만이 주어진다. 전투 장면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CG를 최소화, 몰입감을 높였다. 117분. 15세 이상 관람가.

영화 소년 아메드 스틸컷
영화 소년 아메드 스틸컷

◆소년 아메드

감독: 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출연: 이디르 벤 아디, 올리비에 보노

지난해 제72회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작. 벨기에의 다르덴 형제 감독작. 한 소년을 통해 유럽 사회의 이슈인 이슬람 극단주의를 다루고 있다. 13세 소년 아메드(이디르 벤 아디)는 어느 순간 집안의 걱정거리가 됐다. 동네에서 슈퍼를 운영하는 종교지도자 이맘(오스만 모먼)의 영향을 받아 평범했던 소년의 일상이 틀어지기 시작한다. 이맘에 의해 원리주의에 입각한 극단적인 교리에 빠진 아메드는 걱정하는 엄마에게 심한 말을 하는 것도 모자라 어릴 적부터 자신을 보살펴준 이네스(미리암 아케듀) 선생님의 교육 방식에 반기를 든다. 이맘의 만류에도 결국 아메드는 칼을 들고 이네스 선생님의 집을 찾아가기에 이른다. 속내를 알 수 없는 소년을 따라가는 카메라에 의해 관객은 스릴러 못지않은 서스펜스를 느낀다. 84분. 12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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