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중기의 필름통] 새 영화 '소리도 없이' '돌멩이' '나의 이름'

영화 '소리도 없이' 스틸컷
영화 '소리도 없이' 스틸컷

◆소리도 없이

감독: 홍의정

출연: 유아인, 유재명

범죄조직의 청소부가 유괴된 아이를 떠안으면서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렸다. 범죄조직의 하청을 받아 전문적으로 시체를 수습하며 살아가는 태인(유아인)과 창복(유재명). 어느 날 단골이었던 범죄조직의 실장 용석에게 부탁을 받고 유괴된 11살 여아 초희를 억지로 떠맡는다. 그러나 다음 날 다시 아이를 데려가려던 용석이 시체로 발견되고, 두 사람은 유괴된 초희와 의도치 않은 동거를 하게 된다. 며칠이면 끝날 것 같았던 이들의 동거는 예상치 못한 일로 인해 길어지게 된다. 비록 끔찍한 범죄 현장이지만 성실하게 살아가는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이색적 재미를 선사한다. 유아인은 영화 내내 대사 한마디 없이 섬세한 눈빛과 세밀한 몸짓으로 감정을 표현한다. 99분. 15세 이상 관람가.

영화 '돌멩이' 스틸컷
영화 '돌멩이' 스틸컷

◆돌멩이

감독: 김정식

출연: 김대명, 송윤아, 김의성

몸은 어른이지만 8살 지능을 가진 주인공이 펼치는 휴먼 드라마. 시골에 살고 있는 석구(김대명)는 30대 청년이지만 지적 장애인이다. 마을 잔치에서 소매치기로 오해를 받게 된 가출 소녀 은지(전채은)를 본 석구는 진짜 범인을 찾아내고 둘은 서로에게 보호자 겸 친구가 된다. 은지를 보호하고 있던 쉼터의 김선생(송윤아)은 둘 사이의 우정이 위험할 수 있음을 걱정한다. 그러나 석구를 보살피던 성당의 노신부(김의성)는 일단 지켜보자며 김선생을 안심시킨다. 어느날 밤. 석구의 정미소에서 혼자 있던 은지에게 예기치 못한 사건이 일어나고 그것을 목격한 김선생은 석구를 신고하기에 이른다. 갑자기 배척당하는 석구를 통해 사람에 대한 믿음이 얼마나 쉽게 변하는지 고민하게 한다. 107분. 12세 이상 관람가.

영화 '나의 이름' 스틸컷
영화 '나의 이름' 스틸컷

◆나의 이름

감독: 허동우

출연: 전소민, 최정원

자신만의 그림을 꿈꾸는 주인공이 우연히 만난 아마추어 화가와 함께 마지막 작품을 완성해가는 과정을 그린 감성 멜로. 미술관장인 엄마의 성화에 자신의 작품 전시를 준비하던 리애(전소민). 전시회가 다가오면서 그녀는 부족한 그림 실력에 좌절감만 쌓여간다. 어느 날 우연히 길에서 그림을 팔고 있던 아마추어 화가 철우(최정원)를 발견하고 그에게 위험한 제안을 한다. 모든 것을 돈으로 해결하려는 듯한 리애의 태도가 맘에 들지 않은 철우. 하지만 그림을 하나씩 완성할수록 점점 리애에 대한 마음도 커져간다. 하지만 두 사람 사이의 비밀이 하나둘씩 밝혀지며 피할 수 없는 운명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된다. 1995년 박중훈 주연의 '꼬리치는 남자'를 연출한 허동우 감독이 25년 만에 메가폰을 잡았다. 110분. 12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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