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1일 2021년 국정 운영 기조를 담은 공식 신년사를 발표한다. 금명간 신년기자회견도 열릴 예정인데 문 대통령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에 대한 입장을 밝힐 지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다.
8일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오는 11일 신년사를 발표한다"면서 "문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상생협력을 통해 더 나은 일상을 회복할 것이라는 점과 그 힘으로 선도국가로 향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신년사에는 지난해부터 1년 가까이 이어오는 코로나19 사태 조기 극복과 이로 인한 민생경제 조기 회복은 물론 한국판 뉴딜 추진 등 선도국가 도약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이 담길 예정이다.
또한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체제 구축 등 교착상태인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추진에 대한 의지도 표명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신년사 발표와 별도로 이달 중순쯤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임기 마지막 해 국정운영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방향도 밝힐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줄곧 신년 메시지, 신년 인사회, 신년사, 신년 기자회견 순으로 자리를 잇달아 가지며 한해 국정운영 방향을 강조해왔다.
이에 따라 신년사와 신년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이 두 전직 대통령 사면 관련 입장 표명이 있을지 관심을 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면 필요성을 언급한 이래 문 대통령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그런데 문 대통령이 7일 신년 인사회에서 "새해는 통합의 해", "더욱 중요한 것은 마음의 통합"와 같이 '통합'을 새로운 화두로 내놓으면서 공식 신년사와 기자회견에서 이러한 메시지를 내놓는 것 아니냐는 기대를 불러온다.
게다가 14일로 예정된 박 전 대통령의 대법원 확정 판결 이후에는 법적으로 사면 요건도 갖춰지는 터라 문 대통령이 어떤 식으로든 입장을 내놓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청와대는 "검토한 적 없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이 대표가 공식적으로 사면 건의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언급할 입장 자체가 없다는 것이다. 아울러 문 대통령의 '통합' 발언에 대해서도 "통합에는 사면만 있는 게 아니다"는 설명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사면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그 답변과 달라진 입장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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