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 출신 개그맨 김용현 '온라인 개그'로 큰 웃음 선사

경북도의회 김희수 부의장 아들
선배 김범용 씨와 함께 ‘산넘어산’이란 유튜브 채널 개설
용현 씨 “경북을 알리는 영상 제작 예정, 코로나 숙지면 오픈 촬영장 등으로 도민들과 제작도 하고파”

경상북도의회 김희수 부의장의 아들 개그맨 김용현(왼쪽) 씨가 최근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그는 코로나로 인해 개그할 무대가 점점 사라지면서 온라인 무대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 있다. 김용현 씨 제공
경상북도의회 김희수 부의장의 아들 개그맨 김용현(왼쪽) 씨가 최근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그는 코로나로 인해 개그할 무대가 점점 사라지면서 온라인 무대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 있다. 김용현 씨 제공
개그맨 김용현 씨의 아버지 김희수 경북도의회 부의장. 매일신문DB
개그맨 김용현 씨의 아버지 김희수 경북도의회 부의장. 매일신문DB

경상북도의회 입담꾼 김희수 부의장(포항)의 첫째 아들인 개그맨 용현(38) 씨가 '산넘어산'이란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새로운 웃음을 선사해 관심을 끈다.

용현 씨는 아버지의 끼를 물려받아 2005년 SBS 8기 공채 개그맨이 됐다. 당시 SBS 간판 개그 프로그램인 웃찾사에서 '일용엄니' 김수미 씨를 성대모사를 하며 다양한 코너에서 자기 역량을 펼쳤다. 포항 출신답게 진한 사투리와 남성미 넘치는 캐릭터까지 소화하며 웃찾사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

웃찾사 프로그램이 막을 내린 후에도 동료들과 함께 대학로에서 개그 콘서트나 연극 등으로 자신의 이름이 잊히지 않도록 노력했다. 개그를 소재로 전국 투어 콘서트나 게릴라 콘서트 등으로 대중에게 끊임없이 새로운 장르를 선보였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찾아오면서 관객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이 모두 폐지됐고 방송가에서도 낮은 시청률로 개그 프로그램까지 폐지되면서 대다수의 개그맨이 실업자가 돼버렸다.

하지만 용현 씨는 위기를 기회로 삼았다. 개그하는 무대를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긴 것이다. 그는 최근 선배 김범용(SBS 6기 공채 개그맨) 씨와 함께 '산넘어산'이란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용현 씨는 방송이나 연극 등에서 할 수 없는 부분을 이곳에서 풀어내며 구독자들의 흥미를 끌어내고 있다.

예를 들면 공포영화 '랑종'을 실제 무당과 함께 시청하면서 구독자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무당의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여러 장면에서 실제와 같은 부분을 설명해 주거나 무서운 장면에서 무당 역시 공포를 느끼는 모습이 영상에 그대로 담겨 웃음을 유발하기도 한다. '설마 무당이 귀신을 무서워하겠어'라고 생각했던 독자들에게 반전 모습들을 보여주면서 큰 웃음을 전하고 있다.

최근 용현 씨는 '김범용 장가가면 끝나는 유튜브'라는 이름으로 시즌 2를 시작했다. 도심과 떨어져 혼자 전원생활을 하고 있는 선배 범용 씨를 찾아 용현 씨 등 후배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그의 결혼을 책임진다는 내용이다.

용현 씨는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방송이나 무대에서 펼치지 못했던 장르를 끊임없이 시도해 볼 생각이다. 선배님들이 했던 순수 코미디부터 요즘 세대들이 좋아하는 장르 등을 연구해 영상을 제작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경북을 위해 뭔가 도움이 될 일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용현 씨는 "이제 시작이지만 경북 곳곳을 찾아 먹을거리, 볼거리 등도 소개하고 지역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영상물도 제작하고 싶다"며 "코로나가 끝나면 오픈 스튜디오나 오픈 촬영장 등을 통해 경북 도민들과 함께 영상을 제작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개그맨 김용현 씨가 자신의 개그맨 동료들과 함께 유튜브 영상을 제작하는 모습. 김용현 씨 제공
개그맨 김용현 씨가 자신의 개그맨 동료들과 함께 유튜브 영상을 제작하는 모습. 김용현 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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