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중기의 필름통] ‘F20’ ‘화이트데이:부서진 결계’ ‘그래비티’

영화 'F20'의 한 장면
영화 'F20'의 한 장면

◆F20

감독: 홍은미

출연: 장영남, 김정영, 김강민

아들의 조현병을 숨기고 싶은 엄마의 아파트에 같은 병을 앓고 있는 아들을 둔 또 다른 엄마가 이사를 오면서 벌어지는 서스펜스 스릴러. 어디에 내놔도 자랑스러운 아들을 둔 엄마 애란(장영남)은 아들 도훈(김강민)에게 조현병이 발병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된다. 완벽했던 자신의 일상을 빼앗길까 두려운 애란은 아들의 병을 숨긴 채 살아가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유일하게 그녀의 비밀을 알고 있는 경화(김정영)가 나타나면서 애란의 불안은 점점 광기로 변해간다. 영화 제목 'F20'은 조현병의 질병분류 코드이다. 조현병에 대한 사람들의 부정적인 시선을 작품에 담았다.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아파트가 서로를 의심하며 피하게 된 불편한 공간으로 어떻게 변모했는지 잘 보여준다. 104분. 15세 이상 관람가.

영화 '화이트데이:부서진 결계'의 한 장면
영화 '화이트데이:부서진 결계'의 한 장면

◆화이트데이: 부서진 결계

감독: 송운

출연: 강찬희, 박유나, 장광

기이한 현상을 일으키는 악령으로부터 친구들을 구하기 위한 사투를 그린 공포영화. 희민(강찬희)이 전학을 오게 된 연두고등학교는 어둠이 깃든 땅을 학생들의 맑은 기운으로 봉인하기 위해 세운 특수한 목적의 학교다. 과거의 어떤 사건으로 인해 1년간 쉬다 학교에 복학한 희민은 반 배정을 받아 새 교실에 가게 되고, 예쁜 소영(박유나)을 보고 첫눈에 반하게 된다.

희민은 소영이 두고 간 다이어리를 발견하고 화이트데이 선물과 함께 다이어리를 돌려주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늦은 밤, 이상하게 변해버린 수위 아저씨들이 쫓아오고, 요괴같은 괴물을 맞닥뜨리기도 한다. 올해 발매 20주년을 맞은 국산 PC 패키지 공포게임의 전설 '화이트데이: 학교라는 이름의 미궁'을 원작으로 두고 제작된 영화. 90분. 15세 이상 관람가.

영화 '그래비티'의 한 장면
영화 '그래비티'의 한 장면

◆그래비티

감독: 알폰소 쿠아론

출연: 산드라 블록, 조지 클루니, 에드 해리스

우주 영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작품이자, 2014년 제86회 아카데미 7개 부문을 석권한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SF걸작이다. 2013년 작품으로 6일 재개봉했다. 우주망원경을 수리하던 라이언 스톤 박사(산드라 블록)와 맷 코왈스키 지휘관(조지 클루니)이 폭파된 인공위성의 잔해와 부딪히며 우주에 고립된다.

소리도 산소도 존재하지 않는 광활한 우주 한가운데에 남겨진 절체절명의 위기. 지구로부터 600km 떨어진 곳, 망망대해 같은 공간에서 절망에 굴복하지 않고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이들의 우주 인간승리가 펼쳐진다.

이 영화는 특히 사운드가 뛰어난 작품이다. 재개봉에서는 최신 음향시스템인 돌비 애트모스를 적용해 강렬한 사운드를 온전히 체험할 수 있다. 90분. 12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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