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목 이 사람] 도시재생거리 '태사로에 깃든 사랑가' 기획한 최미선 대표

안동의 역사·문화적 원형을 재해석해 다양한 관광상품 선보여
안동 최초 근대예식장 '옛 안동예식장',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
지난달 27일, 이동시 안동상의 회장 부부 35년만에 리마인드 웨딩

안동의 대표적 도시재생 거리인 태사로의 활성화를 위해 안동 최초 근대예식장이었던 옛 안동예식장을 작은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등 사람이 찾는 거리로 만들기 이한 관광상품 개발에 나선 '브라이드by쉬즈웨딩' 최미선 대표.
안동의 대표적 도시재생 거리인 태사로의 활성화를 위해 안동 최초 근대예식장이었던 옛 안동예식장을 작은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등 사람이 찾는 거리로 만들기 이한 관광상품 개발에 나선 '브라이드by쉬즈웨딩' 최미선 대표.

"혼례 예식은 모든 문화의 총합이자 여러 분야와의 협력과 연대가 필요합니다. 안동 태사로가 지니고 있는 역사·문화적 원형을 '태사로에 깃든 사랑가'로 재 해석해 리마인드 웨딩으로 먼저 선보이게 됐어요"

지난달 27일 안동시 도시재생지원센터 1층 다목적홀에서는 '태사로에 깃든 사랑가'라는 주제의 리마인드 결혼식이 열렸다.

이 곳은 지난 1960년대 초 안동지역 최초로 들어선 근대식 결혼식장인 '안동예식장'이었다가, 지난 2015년 안동 도시재생 심장부로 다시 태어난 의미있는 장소다.

이날 리마인드 웨딩을 기획한 사람은 '브라이드by쉬즈웨딩' 최미선 대표다. 안동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진 근대예식장인 (구)안동예식장의 역사성 복원과 '작은 예식장'으로 재해석해 태사로 문화상품으로 새롭게 선보인 것이다.

최미선 대표가 처음으로 기획한 '태사로에 깃든 사랑가'라는 주제의 작은 결혼식 첫 주인공으로 나선 이동시 안동상공회의소 회장과 권정희씨 부부의 리마인드 웨딩이 축제의 장이 됐다. 이 회장 부부는 실제로 35년전 옛 안동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브라이드by쉬즈웨딩' 제공
최미선 대표가 처음으로 기획한 '태사로에 깃든 사랑가'라는 주제의 작은 결혼식 첫 주인공으로 나선 이동시 안동상공회의소 회장과 권정희씨 부부의 리마인드 웨딩이 축제의 장이 됐다. 이 회장 부부는 실제로 35년전 옛 안동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브라이드by쉬즈웨딩' 제공

특히, 이날 주인공은 35년전 이 곳에서 결혼식을 올렸던 이동시 안동상공회의소 회장과 권정희씨 부부로 실제 리마인드 웨딩과 함께 과거와 현대를 잇는 테마 상품으로 선보여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됐다.

이날의 의미 있었던 결혼식에는 인근 주민들 뿐 아니라 가족들이 함께 참석해 가족 잔치를 넘어서 마을의 또 다른 희망을 보여주는 주민들의 잔칫날이 됐다. 최 대표가 주머니를 털어 모든 행사 준비를 도맡았고, 안동시와 도시재생지원센터가 장소를 후원했다.

최미선 대표는 "작은 결혼식은 최근에 조성한 '고려의 길' 활성화를 위한 비즈니스 모델 중 하나다. 태사로 거리의 다양한 역사·문화적 자산을 수익가능한 웨딩콘텐츠로 관광 상품화한 것"이라 설명한다.

최 대표는 "다양한 문화적 자산을 가진 태사로가 도시재생으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지역주민들의 자발적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 주변 소상공인들과 협력한, 태사로의 역사문화를 담은 '혼례잔치'는 하나의 관광 상품 모델로 제시되기에 충분하다"고 자신한다.

최미선 대표는 안동의 대표적 도시재생 장소인 태사로 고려의 길을 끼고 형성된 이 마을의 주민이다.

그는 원도심 주변 소상공인들이 더불어 할 수 있는 수익모델로서의 관광상품을 고민하게 됐다.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 전문성을 살린 작업으로 접근했고, 결국 오랫동안 안동예식문화를 지켜오다 시대의 뒤안길로 사라진 옛 예식공간 '(구)안동예식장'을 주목하게 됐다.

최미선 대표가 처음으로 기획한 '태사로에 깃든 사랑가'라는 주제의 작은 결혼식 첫 주인공으로 나선 이동시 안동상공회의소 회장과 권정희씨 부부의 리마인드 웨딩이 축제의 장이 됐다. 이 회장 부부는 실제로 35년전 옛 안동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브라이드by쉬즈웨딩' 제공
최미선 대표가 처음으로 기획한 '태사로에 깃든 사랑가'라는 주제의 작은 결혼식 첫 주인공으로 나선 이동시 안동상공회의소 회장과 권정희씨 부부의 리마인드 웨딩이 축제의 장이 됐다. 이 회장 부부는 실제로 35년전 옛 안동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브라이드by쉬즈웨딩' 제공

앞으로 이 작은 공간에서 '나만의 특별한 예식' 뿐 아니라 젊은이들의 프로포즈 이벤트, 셀프 웨딩과 어르신들의 칠순·팔순 잔치와 백년해로 장수파티 등 태사로의 다양한 문화자원과 장소성을 살린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켜 나갈 각오다.

최 대표는 "태사로 특화 거리는 고려를 테마로 조성된 곳이지만, 태사로 안동 원도심에서 시작한 고려에서 조선과 근대를 거쳐 현대에까지 이르는 시간여행이 가능한 곳"이라 한다.

'브라이드by쉬즈웨딩' 최미선 대표는 "이 일대에는 고려의 길, 웅부공원과 부신목, 한옥마을과 벽화마을, 임청각과 월령교를 잇는 역사로드 테마상품을 비롯해 아기자기한 한옥 카페와 개성 넘치는 공방, 사진관, 게스트하우스 등 젊은이는 물론 중장년층의 연령별 감성코드에 맞는 맞춤형 패키지 상품들이 준비되고 있다"고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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