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오미크론'이 크리스마스 선물?…해외 연구진 "대유행 종식 신호"

"오미크론, 코로나19보다 감염성 높지만 덜 치명적…팬데믹 종식 앞당길 것"
"감기처럼 변화할 가능성 있어"-"2주 이상 지켜봐야"
노년층 확산시 증상과 중증도 달라질 수 있다는 신중론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영향으로 일본과 이스라엘이 국경을 걸어 잠궜다. 지난달 29일 대구국제공항 대합실 TV에서 '오미크론'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다음 달 31일부터 매주 1, 2회 대구~방콕 노선을 운항할 전망이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영향으로 일본과 이스라엘이 국경을 걸어 잠궜다. 지난달 29일 대구국제공항 대합실 TV에서 '오미크론'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다음 달 31일부터 매주 1, 2회 대구~방콕 노선을 운항할 전망이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코로나19의 새 변이인 '오미크론'이 오히려 코로나19 대유행의 종식을 알리는 신호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오미크론이 코로나19에 비해 감염성은 높지만 덜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반적인 호흡기 질환이 진화하는 방식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30일(현지시간) 독일 차기 보건부 장관 유력 후보인 임상 유행병학자 칼 로터바흐 교수가 "오미크론이 처음 보고된 남아프리카공화국 의사들이 말한 것처럼 비교적 덜 심각한 증상을 유발할 경우 코로나19 팬데믹의 종식을 앞당길 수 있는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는 이어 "오미크론이 현재 주종인 델타 변이보다 2배나 많은 32개 스파이크 단백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감염을 시키기에 최적화된 것인 반면 덜 치명적인 것"이라며 "대부분의 호흡기질환이 진화하는 방식과 일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과학자들 역시 코로나 바이러스를 종식 시킬 가능성은 낮지만 감기처럼 가벼운 바이러스로 바뀔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물론 신중론을 펼치는 과학자도 있다. 이들은 "오미크론 변종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적어도 2주 이상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남아프리카의학협회 회장이자 처음으로 이 변종을 발견한 안젤리크 코이치 박사는 "오미크론에 감염된 환자들이 피로감, 근육통, 머리통, 마른기침을 포함, 훨씬 더 가벼운 증상을 보이고 있다"며 "누구도 후각·미각 상실,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새 변이로 인해 단 한건도 입원이나 사망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이 노년층으로 확산되면서 증상과 중증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학교 감염병 전문가 폴 헌터 교수는 "오미크론 관련 가벼운 증상 보고는 일회성 요인일 수 있기 때문에 이들의 주장이 맞기를 바라지만 현재로서는 부스터샷을 맞는 게 중요하다"고 경고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전염성과 심각성에 대한 보다 확실한 정보를 얻을 때까지 '약 2주가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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