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위드 코로나 한달…위중증 하루 10명씩↑·사망자 1.6배 증가

1일 0시 기준 전국 확진자 5천123명·위중증 환자수 723명…역대 최다
대구 각종 '방역 지표' 악화 양상
전체 확진자는 200여명 더 늘고…60세 이상 감염 비율도 21%P↑
0시 기준 전국 5천명 사상 최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상 처음으로 5천 명대를 돌파한 1일 오후 대구 북구 학정동 칠곡경북대학교병원에서 관계자가 코로나19 확진자들을 위한 전용 병상을 점검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상 처음으로 5천 명대를 돌파한 1일 오후 대구 북구 학정동 칠곡경북대학교병원에서 관계자가 코로나19 확진자들을 위한 전용 병상을 점검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시작된 지 한 달 만에 대구의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와 사망자 수가 모두 증가하는 등 방역 관련 지표가 전반적으로 악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1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한 달 간 대구의 ▷총 확진자 수 ▷일평균 확진자 수 ▷60세 이상 확진자 비율 ▷일평균 위중증 재원환자 수 ▷사망자 수가 위드 코로나 이전 한 달(10월)에 비해 모두 늘었다.

대구의 코로나19 총 확진자 수는 지난 한 달 동안 1천845명으로 직전 한 달(1천615명)보다 200여 명 증가했고, 일 평균 확진자 수도 10월 52.1명에서 지난달에는 61.5명으로 늘었다.

정부가 당초 위드 코로나 방역 기조로 내세웠던 위중증화 차단 및 치명률 감소도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달 간 전체 확진자 가운데 60세 이상 확진자 비율도 43.2%로 직전 한 달(22.2%)에 비해 21%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동안 위중증 병상에 입원 중인 일평균 환자 수는 10월 32.5명에서 11월 42.8명으로 늘었다. 위드 코로나 이후 하루 평균 위중증 병상에 입원하는 환자가 10명씩 늘어난 셈이다.

사망자 수도 증가했다. 지난 한달동안 코로나19 확진 뒤 사망한 환자 수는 총 52명으로 직전 한달(20명)에 비해 160%나 늘었다.

한편 전국적인 상황은 코로나 발병 이후 최악의 상황과 직면했다. 이날 0시 기준 전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천123명으로 코로나 사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고, 위중증 환자 역시 역대 최대인 723명에 달했다.

전국의 중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78.8%로 정부가 비상계획 가동을 검토하는 조건인 75%를 훨씬 웃돌았다. 이날 대구의 위중증 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51.7% 수준에 머물렀지만 전국의 확산세에 따라 지역도 안심할 수 없는 분위기다.

더욱이 국내에서도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확진자가 4명이 나오면서 방역당국은 지역사회 전파 차단에 고삐를 죄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수도권과 달리 대구의 위중증 병상 가동률은 비교적 안정적이다. 다만 60세 이상 확진자 비율을 항상 예의주시하면서 위중증 관리를 해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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