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에너지 가격이 불안정해지면서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각국이 패시브 주택을 보급하는 데 관심을 쏟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가스 값 급등에 따라 한국전력은 전기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신호를 계속 보내고 있는 상황. 이런 분위기 속에서 눈길을 모으는 게 '관리비 절감형 주택' 패시브 하우스다. 에너지 효율을 높여 사용량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패시브 하우스는 열 손실을 줄이고 자연에너지 활용 폭을 넓히는 방식으로 지은 집. (사)한국패시브건축협회가 제공하는 기준으로 보면 패시브 등급이 A0 등급에서 A2 등급으로 나눠진다. 고성능 단열, 고단열 창호, 고기밀 시공, 고효율 열회수환기장치, 외부 차양 등을 적용해 에너지 사용량을 최소화한다. 에너지 소모량이 적을수록 높은 등급을 받을 수 있다.
특히 대구에선 패시브 하우스가 전국에서도 보기 드문 대단지로 건축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달성군 유가읍 초곡리에 시공 중인 단독형 타운하우스 '태왕아너스 더힐'이 그 사례다.
이곳은 (사)한국패시브건축협회로부터 A2 예비 인증을 받았다. A2 등급을 받기 위해 고성능 독일식 3중 창호 시스템과 고성능 저에너지 건축물에 최적화된 것으로 평가받는 SIP(Structural Insulated Panels·구조 단열 패널) 공법으로 벽체 단열을 강화하고, 고성능 열 회수 환기시스템과 태양광발전시스템(3KW/H)을 모든 주택에 도입했다. 패시브, 액티브 기능을 접목한 셈이다.
다만 패시브 하우스는 일반주택에 비해 공사 원가가 많이 들어간다는 게 단점. 에너지 효율을 높여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고 친환경적 측면을 고려한다면 장기적으로 볼 때 정부 차원에서 패시브 하우스에 대한 지원이 뒤따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우스탑디앤씨 김재엽 대표는 "태왕아너스 더힐 경우 패시브 하우스 A2 등급을 인증받은 주택으로 입주 후 냉난방 에너지 비용이 아파트보다 더 적게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열 회수형 환기시스템을 설치해 창문을 열지 않고도 실내 공기를 쾌적하고 신선하게 유지할 수 있다. 에너지를 절감하고 건강을 챙기는 데 도움이 되는 주택"이라고 했다.
■패시브 하우스=1991년 독일에서 시작된 에너지 절감 방식으로 패시브 하우스와 액티브 하우스로 구분된다. 패시브 하우스는 단열 성능을 강화해 내부의 열이 외부로 손실되는 걸 최소화하는 건축 공법. 액티브 하우스는 태양광발전이나 지열 등 자연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에는 패시브, 액티브 기능을 동시에 적용하는 주택을 패시브 하우스라 부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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