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이상이 방탄소년단(BTS)의 병역특례에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지난 4일 전국 유권자 1천1명을 대상으로 방탄소년단의 병역특례에 대한 찬반을 조사한 결과,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응답이 54.1%로 나타났다. '특례 혜택을 줘야 한다'는 응답은 40.1%였다.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응답은 전국 17개 시도 전 지역에서 혜택을 줘야 한다는 응답보다 많았다. 특히 대구경북에서는 병역 특례 반대 의견이 69.3%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에서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응답이 73.2%로 가장 많이 나왔다. 이어 30대(60.4%), 40대(49.4%), 50대(48.3%), 60대 이상(47.5%) 순으로 집계됐다.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응답률은 성별 관계 없이 절반 이상으로 집계됐다. 남성(58.1%), 여성(50.3%)가 병역 특례를 반대했다.
또 이념 성향으로는 보수(63.8%), 중도(52.3%), 진보(47.3%) 순으로 '의무를 다해야 한다' 응답률이 높게 나타났다.
한편 최근 BTS의 병역 특례를 둘러싼 논의는 정치권에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BTS (병역) 문제는 여러 의원의 의견을 종합하고 여러 가지 차원에서 국가이익을 고려하면서 신중하게 결정을 내리겠지만 최대한 빨리 결정하도록 하겠다"면서 '여론조사'를 언급해 논란이 일었다. 이후 국방부가 여론조사로 의사결정을 하지 않겠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쉽게 숙지지 않았다.
방탄소년단의 병역 특례를 두고 문화체육관광부는 적극적 입장을 보인 반면, 국방부와 병무청은 시종 부정적 입장을 고수해 왔다. 병역 자원이 빠르게 줄고 있는 데다 공정 가치를 고수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조사는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100% RDD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4.0%,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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