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민경(34)·김영일(40·대구 달성군 화원읍) 부부 넷째 아들 김도겸(태명: 또복이·3.4㎏) 2022년 8월 17일 출생
연애할 때부터 아이는 적어도 넷은 낳자고 신랑과 이야기하곤 했습니다. 딸 둘, 아들 둘 꼭 성별 맞춰서 낳으면 좋겠다고 늘 생각했지요. 결혼 후, 2015년 첫째 딸 수림이를 시작으로 2017년 둘째 아들 수겸, 2019년 셋째 딸 도림이가 저희에게 찾아왔습니다. 모두 두 살 터울이었기에 넷째는 2021년에 낳을 수 있도록 계획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심상치 않은 몸 상태에 혹시나 하며 해본 임신테스트기가 반응을 보였습니다. 드디어 넷째가 왔구나! 아이들 모두 두 살 터울이 될 수 있겠구나 하였지요.
하지만 넷째는 생각만큼 쉽지 않았습니다. 한 번의 화학적 유산과 한 번의 계류유산으로 터울은 벌어져 버렸고 무사히 넷째를 임신해서 낳을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이 엄습해 왔습니다.
그렇지만 저희 부부는 계속 시도를 했고, 그 결과 드디어 넷째를 품게 되었습니다. 앞서 겪었던 계류유산으로 불안하고 조마조마한 임신 초기를 보냈고 입덧이 그리 반가울 수가 없었으며 첫 태동을 느낀 날은 이루말 할 수 없는 기쁨으로 가슴이 벅찼습니다.
그리고 지난 8월 17일, 최대한 몸을 사려가며 열 달을 품었던 사랑스러운 넷째가 세상에 태어났습니다. 태어나는 순간에도 탯줄을 세 바퀴나 목에 감고 있어서 엄마 아빠를 긴장하게 했지만, 퇴원 후 집에 돌아온 지금은 하루하루 건강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예민했던 첫째 큰 누나를 닮아서 손이 좀 많이 가기는 하지만 넷이 한 방에 누워서 자고 있는 모습을 바라 볼 때는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습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육아지만 이제 다시는 없을 것이기에 아쉬운 마음이 더 큰 넷째 육아.
앞으로는 같은 말도 네 번 해야 할 것이고 화도 네 번 내야 할 것이며 뒷목도 네 번 잡아야겠지만 그만큼 기쁨도 행복도 사랑도 네 번씩.
눈에 넣으면 아프지만 바라만 봐도 좋은 네 명의 복덩이들과 걸어갈 날들이 기대됩니다.
닮은 듯 안 닮은 듯 각양각색 우리 사남매들, 서로에게 있어 둘도 없는 친구처럼 사이좋게 서로 사랑하며 바르게 커나가길 바라. 엄마 아빠가 정말정말 사랑해.
※자료 제공은 여성아이병원에서 협조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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