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적인 주차난을 겪던 대구 신서혁신도시에 처음으로 공영주차장이 문을 연다.
동구청은 신서혁신도시 주차장이 한 달간의 시범 운영을 거쳐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지난 2016년 공영주차장 조성 계획이 수립된 지 약 6년 만이다.
공영주차장은 사업비 약 76억원을 들여 대구출입국 사무소 뒤편에 지난 8월 조성됐다. 주차장은 모두 179개의 주차면으로 24시간 무인으로 운영된다. 시범운영 기간에는 이용료가 없고, 10월부터 최초 30분당 400원의 공영주차장 3급지 요금이 적용된다.
주차 문제로 몸살을 앓아온 혁신도시에 공영주차장은 그야말로 가뭄 속 단비로 여겨진다. 특히 식당과 카페가 많은 첨단로8길 250여m는 양 끝에 주차 차들로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 왕복 2차로에 불과한 탓에 중앙선을 밟지 않고서는 운행할 수도 없을 정도다.
국밥 가게를 운영하는 A(50대 후반) 씨는 "점심시간이 되면 손님들의 주차 공간이 있어야 하는데, 불법으로 장기 주차한 차들이 많아 손님을 못 받기도 했다. 거리도 멀지 않아 주차난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차장으로 혁신도시의 상권이 활성화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주민 B(40대) 씨는 "상가들이 밀집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비어있는 곳들이 많아 저녁이 되면 유령도시에 가까웠다. 규모가 큰 주차장이 들어선다면 외부 유입도 늘어나기 때문에 카페나 식당들이 더 생길 거라 본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동구청 관계자는 "상가들이 많은 곳에 주차 문제가 심했는데, 이번 공영주차장으로 개선될 것으로 본다"며 "시범운영 기간인 9월 한 달 동안 미비한 점이 발견되면 충분히 보완해 10월에는 정상 운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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