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재양성, 영어특성화 조례 제정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전국 최연소로 당선된 최재훈 달성군수는 영어교육 1등 도시 달성군을 꿈꾸고 있다. 최 군수는 서울대를 나와 영국으로 유학을 가 요크대에서 석사학위(사회정책)를 받을 정도로 영어 실력이 남다르다. 따라서 그는 우리나라 학생들에게 영어과목만큼은 조기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최 군수는 '아이키우기 좋은 맞춤형 교육도시 조성'의 정책비전을 통해 유아에서부터 고교생에 이르기까지 실용영어 교육의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소신을 표명했다.
달성군은 지난 2015년 10월 '대구광역시 달성군 영어교육 진흥 조례안'을 제정해 놓고 있다. 신임 최재훈 군수의 의지에 따라 기존 영어교육 진흥 조례안을 바탕으로 한층 더 큰 그릇의 영어도시 구축을 위한 영어특성화 조례가 만들어질 계획이다.
새로 마련될 영어특성화 조례에는 앞으로 최 군수가 이끌어 나갈 달성군의 각종 영어교육 특성화 사업 시행 근거를 명시적으로 규정하고, 사업의 안정적 추진과 영어교육 도시조성에 따른 확고한 의지를 내포하게 된다. 또 각종 영어특성화 사업의 유형과 전문기관 위탁근거도 마련할 예정이다.
새 조례에는 최 군수가 제시한 ▷3A(Anytime-언제, Anywhere-어디서든, Anyone-누구와도) 영어교육 인프라 조성 ▷영어교육센터 조성 ▷원어민의 찾아가는 영어교육 ▷직접 보고, 듣고, 느끼고, 체험하는 에듀테인먼트(Edutainment=Education+Entertainment) 영어 프로그램 개발 등 영어특성화 사업 내용도 명시될 예정이다,
◆국·공립 어린이집 원어민 영어전담교사 배치
학교 들어가기 전 별다른 공식 영어교육을 못 받은 아이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영어를 어느정도 배운 아이는 출발선이 다르다. 영유아때부터 얼마만큼 영어를 접했느냐에 따라 고학년이 되면 영어를 대하는 경험치가 달라진다. 여기서부터 영어실력의 격차와 불평등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달성군은 내년부터 24시간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어린이집을 거점별로 만들고, 대도시의 영어유치원처럼 국·공립 및 민간 어린이집에서 영어교육을 확대할 방침이다. 군내 전체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영어전담교사를 배치한다.
영유아때부터 글로벌 인재를 양성한다는 취지에서 이뤄지는 정책이다. 어린이집에 배치될 영어전담교사는 영어교육 전문 자격증(TESOL) 과정을 수료한 보육교사 위주로 선발된다. 따라서 영어전담 교사를 통해 어린이들은 영어를 의사소통의 도구로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는 교육을 받게 된다.
또한 어린이집내에 마련된 어학 전용 학습 기기를 통해 아이들의 영어 노출을 최대화해 영어를 모국어처럼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것이다.
두 살반 이상 영유아를 대상으로 주 2회에 걸쳐 영어전담교사가 어린이집을 방문, 교육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예산은 연간 18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초·중학생 영어마을 체험학습 지원 확대
달성군의 영어교육 프로그램 중에서 가장 인기있는 '초·중학생 영어마을 체험학습'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군내 초등학교 5학년과 중학교 2학년 학생 전체는 매년 대구경북영어마을(칠곡군 지천면)에서 '초·중학생 영어마을 체험학습'을 한다. 중학생 지원은 대구에서 유일하다.
영어마을 체험학습은 4박 5일 간 진행되는 집중식 영어캠프다. 영어마을 내에는 방송국·항공기·마트 등 실제 영어체험이 가능한 시설들이 조성돼 있어 학생들의 적극적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학생들은 교육학 전공자로 구성된 원어민 강사와 미국 정규수업 과정으로 꾸려진 교과학습을 통해 영어실력 향상과 진로탐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또한 세계 각국의 명소나 문화를 영어로 배우는 등의 공동체 학습이 이뤄져 다문화에 대한 이해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체험학습에 참여한 학생들은 교육 기간 수업일수를 인정받을 수 있어 부담없이 교육에 전념할 수 있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영어마을 체험학습을 거쳐간 학생만 3만3천394명에 달하고, 달성군에서 12억여원의 군비를 지원했다. 시행 첫해인 2011년에는 초등 5학년생만이 대상이었지만, 학부모들의 큰 호응에 힘입어 2012년부터 중학교 2학년생까지 교육 대상을 확대했다.
올해는 초등생 5천350명, 중학생 2천224명 등 7천574명을 대상으로 영어마을 체험학습을 실시하고 예산도 2억1천800만원을 지원하게 된다.
◆원어민 회화 중심, 수준별 실용영어 교실 운영
달성군내 학교간 영어교육 격차 해소와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원어민 영어교실'도 지속 운영하게 된다. 군내 초등생 및 7세 아동, 장애인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원어민 영어교실은 내년부터는 단계별·수준별 영어교육 과정을 편성해 더욱 학습능률을 올릴 계획이다,
화원교회비전센터(화원읍)와 달성군장애인복지관 등지에서 연 2천500여 명이 수업을 받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2만8천여 명이 혜택을 받았다. 유명 원어민 강사 10명이 상주하며 영어교육을 지도하는 등 영어강좌가 입소문이 나면서 수업 대기자도 늘고 있다.
게다가 각급 학교에 원어민 교사를 지원하는 사업도 병행하게 된다. 달성군내 초·중·고교에 원어민 교사 1명씩, 모두 51개 학교에 배치하는 사업이다. 초등 3~6학년, 중 1~3학년을 대상으로 주 1회 원어민 영어수업(기본시수 22시간)을 기본으로 지원한다. 또 저소득층 무상 방과후 수업, 영어캠프, 동아리 활동 등에는 추가로 지원된다.
◆인터넷 통한 비대면 화상영어 학습센터도 인기
'원어민 화상영어학습센터' 운영도 강화된다. 직접 교육장에 가지 않고서도 비대면 화상학습으로 원어민 지도를 받는 시스템이다. 교육 대상은 전체 군민들이다. 지난해까지 1만513명이 강좌를 들었고, 올해에도 1천500여 명이 참여하게 된다.
개인별 영어실력을 전화면접 등으로 측정해 판단하고 수준별로 반을 꾸리기에 반응이 좋다. 예전 원어민 교사 1명당 수강자 3명이던 것이 지난 2020년부터 원어민 교사와 1대 1 수업으로 변경됐다. 화상영어 수강비용은 달성군에서 수업비(8주, 15만5천원)의 70%를 지원한다.
게다가 달성군은 다가오는 겨울방학에 지역의 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가족보호대상자, 차상위수급자 등 저소득층 초등생을 대상으로 '영어체험 방학캠프'도 구상 중이다. 방학기간 교육 사각지대 해소 및 교육격차 감소 차원이다. 놀이와 교육을 결합한 에듀테인먼트 방식으로 이뤄진다.
프로그램 내용은 식당, 은행, 지하철, 공항 등 상황별 실용영어 체험과 미술, 과학, 음악, 영상 등 주제별 영어 프로그램으로 짜여진다. 여기다 유대감과 협동심 향상을 위한 그룹활동, 지역내 관광지 탐방 및 현장학습 등으로 구성된다.
공동기획: 달성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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