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권영세, 북에 이산가족 해결 회담 제의…대북지원에는 선그어

8일 담화 발표해 "부모형제 생사 모른 채 70년 흘러 시간 얼마 안남아"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6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내 프레스 클럽에서 민족통일협의회 주최로 열린 대북 통일정책 심포지엄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6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내 프레스 클럽에서 민족통일협의회 주최로 열린 대북 통일정책 심포지엄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영세 통일부장관이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 당국간 회담 개최를 북한에 제의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남북 당국간 회담을 제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권 장관은 8일 오전 10시 담화를 발표해 "부모형제의 생사를 모른 채 70년이 흘렀다.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며 "이산가족이라는 단어가 사라지기 전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남북의 책임 있는 당국자들이 직접 내에 만나 이산가족 문제를 비롯한 인도적 사안을 논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와 같은 소수 인원에 일회성 상봉으로는 부족하다. 모든 방법을 활용해 신속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정부는 언제 어디서든 이산가족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다면 모든 노력을 기울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다만 회담 개최를 위한 대북 지원 등 유인책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권 장관은 "정부는 인도적 문제에 대해 특별한 유인책을 생각하지 않는다. 인도적 문제에는 북한도 반드시 호응해야 한다"며 "회담일자와 장소, 의제, 형식은 북한 측 희망을 적극 고려하겠다. 북한 당국이 우리 제안에 조속히 호응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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