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앞으로 계획이 뭐니" 추석에 가장 듣기 싫은 말 1위…2·3위는?

2위 "나 때는 말이야"…3위 "다 너 잘되라고 하는 말"
적절한 대화법은 관심있는 분야 질문과 긍정 화법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어린이들이 차례상 문화를 배우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어린이들이 차례상 문화를 배우고 있다. 연합뉴스

가족과 친척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추석 연휴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신지영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추석에 조심해야 할 말 3가지로 '앞으로 계획이 뭐니?', '나 때는 말이야', '다 너 잘되라고 하는 말이야'를 꼽았다.

신 교수는 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추석에 조심해야 할 말 3가지를 짚어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교수는 가장 듣기 싫은 말 1위로 '앞으로 계획이 뭐니?'를 꼽으며 "관심의 최절정으로 모든 말을 다 포괄하는 말"이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 계획이 뭔지 진짜 궁금하다면 평소에 관심이 있다면 다 알 것"이라며 "진짜 그 사람이 걱정되면 신중한 말투로 하는데, 그건 다 알아듣는다. 그런데 이런 말들은 대체로 건성으로 한다. 사실 궁금해하는 것 같지도 않다"고 했다.

신 교수는 2, 3위로 각각 '나 때는 말이야'와 '다 너 잘되라고 하는 말이야'를 꼽으며 이는 모두 오랜만에 보는 가족들을 향한 관심의 밀도를 보여주는 말이라고 했다. 그러나 대체로 손윗사람이 손아랫사람에게 하는 말이기 때문에 듣는 사람은 '왜 저러지'라고 생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외모를 비롯한 각종 비교와 평가를 금지해야 한다고 전했다.

신 교수는 '예쁘다', '살 빠졌다'는 말도 상대방을 평가하는 행동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성장기 아이들에게 '많이 컸다'는 표현은 괜찮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신 교수는 추석에 나누기 적절한 말도 소개했다.

신 교수는 손아랫사람에게 신조어를 물어보라고 조언했다. 그는 상대 세대가 관심 있어 하는 분야를 물어보는 등의 대화를 하면 오해도 줄이고 분위기도 좋아진다고 설명했다.

또 '아니'라는 말 대신 '맞아, 그럴 수도 있겠네'라는 긍정의 말로 대화를 이끌어가면 대화가 훨씬 부드러워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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