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내 연구팀 "이달 21일 확진자 5만~6만 명대로 감소 예상"

코로나19 수리모델링 태스크포스 예측…위·중증 환자 442명 수준 감소할 가능성
추석 연휴 방역 상황에 따라 실제 확진자 규모는 달라질 수도

6일 오후 서울 용산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며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6일 오후 서울 용산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며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재유행이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달 말 신규 확진자가 5만~6만 명대로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와 대한수학회가 운영하는 '코로나19 수리모델링 태스크포스(TF)'의 '수리모델링으로 분석한 코로나19 유행 예측' 자료에 다르면 울산과학기술원(UNIST) 수리과학과 생물수학연구실(교수 이창형)은 신규 확진자가 오는 14일 6만1천779명, 21일에는 5만1천780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팀은 최근 1주간 감염재생산지수(Rt·확진자 1명이 다른 사람을 몇 명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지표)를 0.83으로 추정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8월 다섯째 주(8월 28일~9월 3일) 감염재생산지수는 0.82이다.

다만 감염재생산지수가 0.6으로 더 낮아질 경우 이달 21일 확진자 수가 3만7천295명으로, 0.4로 감소하면 같은 날 2만6천464명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은옥 건국대 교수 연구팀의 경우 ▷14일 7만833명 ▷21일 6만1천703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봤다. 또한 8일 0시 기준 493명인 위·중증 환자 수는 ▷14일 495명 ▷21일 442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8월 다섯째 주 주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는 8만5천540명으로 직전주(10만9천922명)와 비교해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600명대에 육박하던 위·중증 환자 수도 15일 만에 400명대(493명)로 감소했다.

코로나19 수리모델링 태스크포스는 "다만 이번 예측의 경우 추석 연휴 이동량과 대인 접촉 증가에 따른 변수는 반영되지 않은 것이다"며 "연휴 방역 상황에 따라 향후 실제 확진자 규모는 달라질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방역 당국은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 의무를 폐지한 뒤 맞는 첫 연휴인 만큼 해외 입국자를 대상으로 한 방역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검역정보 사전입력시스템(Q-코드)에 입국 후 PCR(유전자증폭) 검사 결과의 등록률을 높일 수 있도록 검역 과정을 개선하는 중이다"며 "현장에서 시행되는 데 문제가 없는지 시범 사업을 거쳐 등록을 더 철저히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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