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세가 된 ESG 경영…올 추석 ‘Social’ 실천하는 기업·기관들

올 추석 마케팅 키워드는 사회적 책임 경영 뜻하는 ‘S’
대구 기업·기관, 소외계층 지원 등으로 홍보+사회공헌 두 마리 토끼 잡으려 애써

대구경북 기업·기관들이 추석을 맞아 ESG 경영을 강조하며 저마다 사회적 책임 경영 실천에 나선 가운데, 이종화(왼쪽 두 번째) 대구시 경제부시장도 8일 북구 산격종합시장 내 대구경북상생장터를 찾아 제수용품을 구매하고 상인들을 격려했다. 대구시 제공
대구경북 기업·기관들이 추석을 맞아 ESG 경영을 강조하며 저마다 사회적 책임 경영 실천에 나선 가운데, 이종화(왼쪽 두 번째) 대구시 경제부시장도 8일 북구 산격종합시장 내 대구경북상생장터를 찾아 제수용품을 구매하고 상인들을 격려했다. 대구시 제공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 경영이 대세가 되면서 올 추석 마케팅 키워드로 '사회적 책임 경영(Social)'이 떠오르고 있다. 대구지역 기업·기관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S'에 나서며 홍보와 사회공헌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 애쓰는 모습이다.

추석 ESG 마케팅에 가장 먼저 나선 곳은 지역 금융권이다.

DGB금융그룹은 지난 7일 소외된 이웃과 명절의 따뜻함을 나누려 대구·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5천만원을 전달했다. DGB금융그룹 계열사인 DGB데이터시스템도 지난 6일 대구 동구 제일기독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아 기부금을 전달했다. 앞서 DGB대구은행도 지난 1일 지역 취약계층 1천800가구에 1억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기부했다.

NH농협은행 대구영업본부는 (사)우리농업지키기운동본부의 후원으로 7일 달서구 열매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 국산 농축산물로 만든 500만원 상당의 목우촌 햄 세트를 소외 이웃에게 전달했다.

사회공헌 성격의 금융상품을 내놓는 기업도 있다.

신협중앙회는 최근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1천300억원 규모의 여·수신 상품을 출시했다. 신협은 약 2만개 다문화가구에 1천만원 한도로 연 2%의 금리를 적용해 최장 2년의 신용대출을 실시하고, 월 30만원 한도로 7%의 높은 이자를 주는 적금 상품을 내놨다.

지역 유통업계도 앞다퉈 ESG 실천에 나섰다.

대구신세계는 지난 7일 지역 소외계층 청소년 300명에게 온누리 상품권 3천만원을 선물하고, 동구지역 홀몸 어르신 100명에게 1천만원 상당의 과일·디저트 선물세트를 전달했다. 대구신세계는 지역 카페 브랜드 두낫디스터브의 디저트를 선물세트로 구성해 의미에 재미를 더했다.

홈플러스 칠곡점은 마트 내 진열상품 교체·정리를 통해 마련한 생활용품, 문구류, 식품 등 1천만원 상당의 물품을 지난 7월 매장 내에 오픈한 '키다리 기부점빵'에 기부했다. 키다리 기부점빵은 대형마트 매장 내 기부함을 설치해 소비자가 장도 보고, 기부도 하며 나눔문화를 확산하고자 지난해부터 대구시가 지역 유통업체와 운영하는 매장이다.

대구 공기업·공공기관 또한 사회적 책임 경영을 실천하려 저마다의 나눔을 펼치고 있다.

신용보증기금은 7일 '임직원 참여 ESG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했다. 신보 임직원 24명은 대구 안심제1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아 도시락, 온누리상품권, 생필품 등을 지역 홀몸 어르신 등 50가구에 전달했다. 신보는 또 지난달 16일부터 사회적경제기업 제품 판매지원을 위한 '추석맞이 온라인 특판전'을 열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역시 7일 안심제1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아 동구 소외이웃 100가구에 방촌시장에서 구매한 명절 식재료를 전달했다. 산단공 대구지역본부는 8일 달서구 성서·신당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아 온누리상품권을 100만원씩 기부했다.

이외에도 대구지방국세청은 지난 5일 중구 장애인 재활시설 남산보호작업장을 찾아 봉사활동을 벌이고 성금과 위문품을 전달했다. 대성에너지는 지역 소외계층 100가구를 위한 희망꾸러미 제작에 500만원을 후원했다.

이 같은 지역 기업들의 활동에 대해 이창영 DGB금융지주 ESG전략경영연구소 부장은 "최근에는 소비자 또한 ESG 경영을 적극 실천하는 기업에 관심을 갖고 최종 소비처로 선택하는 경향이 있어 지역기업들의 사회적 책임 경영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우리 사회가 조금 더 따뜻한 방향으로 가는 바람직한 변화"라고 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