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경기 만에 승리를 맛본 프로축구 대구FC가 반전의 서막을 열 수 있을까. 민족의 대명절인 한가위에 '강호' 전북현대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대구다.
대구FC가 10일 오후 2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전북을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2' 31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지난 라운드 성남을 1대 0으로 잡은 대구(승점 31점‧11위)는 얻은 게 많다. 12경기 무승을 끊어냄과 동시에 최하위 성남(승점 24점·12위)과 격차를 벌렸다. 강등권을 탈출하는 순위인 9위 수원삼성(승점 33점)을 추격할 동력도 확보했다.
가장 값진 수확은 바닥까지 떨어졌던 선수단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는 점이다. 특히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세징야와 고재현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팀의 승리에 일조했다. 이들의 가세로 전방에서 홀로 상대의 압박을 견뎌야 했던 제카도 한결 자유로워진 모습이었다.
전북은 K리그 전통의 강호이자, 현재 리그 2위(52점)를 달리고 있다. 최근까지 김천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인 공격수 조규성도 전역하면서 전북의 화력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어려운 상대지만, 승점 확보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전북은 4경기 무승(3무 1패)을 거두며 기세가 한풀 꺾였다. 우승을 노리는 전북은 마음이 급할 수밖에 없다. 어떻게든 승리를 따내려 하는 조급함을 노려야 한다. 수비와 역습을 기반으로 하는 대구의 팀컬러를 잘 구현한다면, 충분히 승점을 따낼 수 있는 상황이다.
한편 대구는 전북을 상대로 한 최근 10경기에서 1승 2무 7패로 열세다. 이번 시즌 두 번의 맞대결에선 모두 무승부를 기록했다. 대구가 추석 명절을 맞아 팬들에게 승점을 선물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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