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추석 당일인 10일 고향인 경북 안동을 찾아 온라인 라이브 방송으로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성묘를 위해 안동으로 이동하는 도중 유튜브 채널에서 '깜짝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 대표의 TK(대구·경북) 방문은 지난달 28일 당 대표 당선 이후 두 번째다. 지난 7일 경북 포항을 찾아 태풍 힌남노 피해 현황을 점검한 데 이어 사흘 만에 고향인 안동을 찾은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라이브 방송에서 "다들 추석을 잘 보내고 계시느냐. 저도 추석 쇠러 간다"며 "미우니 고우니 해도 가족이 제일 좋다. 사람이 가까이 있는 것을 귀하게 여기지 못해 갈등이 생기는데 떨어져 있다 보면 귀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특별한 형식 없이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 고향 이야기를 자유롭게 털어놨다. 성묘를 위해 봉화의 청량산에 오른 이 대표는 방송을 통해 조부모의 산소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여기 경치가 정말 좋지 않으냐. 어릴 때는 자주 못 오다 아버님이 돌아가신 후 여기 모셔서 그때부터 자주 왔다. 볼 때마다 참 좋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어 자신이 태어나고 자랐다는 안동 예안면의 평지마 마을로 향한 이 대표는 "여기는 경북 지방에서도 정말 오지다. 육지의 섬이라 불리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이 대표는 두 차례 노래를 흥얼거리기도 했다. 낙동강을 보면서는 지난 대선 때 TK 표심을 호소하며 열창했던 '경북도민의 노래'를 불렀고, 어린 시절 살았던 집터를 방문해서는 "아버지가 농사짓던 장면이 기억난다. 아버님이 흥얼거리던 노래가 아직도 기억난다"며 나훈아의 '가지마오' 한 구절을 불렀다.
이 대표는 "제가 걸어 다니던 길도 있다. 한 6km 정도 된다"며 "배고프고 힘들어서 길 가다가 먹을 게 있으면 뭐든 다 먹었다"고 가난했던 어린 시절 일화도 언급했다. 우연히 만난 고향 시민과는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셀카' 촬영 요청에도 응했다.
이날 당일 일정으로 고향을 찾은 이 대표는 11일에는 휴식을 취하며 개인 일정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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