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권 지지율 위기 책임 尹 25.8% 윤핵관 20.9% 이준석 16.4%"…이준석 "To 윤리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SBS가 공개한 여권 지지율 위기 책임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넥스트리서치는 SBS 의뢰로 지난 8, 9일 이틀에 걸쳐 전국 성인 남녀 1천4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어 SBS는 이날 저녁 보도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 국정 운영 평가, 긍정 31.4%·부정 58.8%' 등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여론조사에서는 최근 급락했던 여권 지지율 위기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도 물었는데, 그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윤석열 대통령 25.8%
▶윤핵관 20.9%
▶이준석 전 대표 16.4%
▶김건희 여사 14.6%
▶내각 대통령실 6.8%

이준석 전 대표보다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를 가리키는 윤핵관, 그리고 그보다도 윤석열 대통령 본인에게 좀 더 책임이 있다는 내용이다.

물론, 이는 1위(尹)와 2위(윤핵관), 2위와 3위(이준석 전 대표), 3위와 4위(김건희 여사)가 각 표본오차 범위 내에 있는 결과이긴 하다.

이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포인트)이다.

이준석 전 대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이미지를 11일 오후 7시 45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하면서 "To 윤리위"(윤리위에게)라고 적었다.

이준석 전 대표가 언급한 '윤리위'는 지난 7월 8일 자신에게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를 내린 데 이어, 지난 8월 27일에는 국민의힘 긴급 의원총회(의총)를 통해 자신에 대한 추가징계안 조속 처리 요구를 받은 당 중앙윤리위원회를 가리키는 맥락이다.

이 요구에 대해 윤리위는 닷새 뒤인 9월 1일 입장문을 내고 "당헌으로부터 부여 받은 권한에 따라 윤리위는 당에 극히 유해한 행위, 당헌당규 및 윤리 규칙 위반으로 당 발전에 지장을 초래하거나 그 행위의 결과로 민심을 이탈케 하는 행위 등에 징계할 수 있다"며 수용하는 뉘앙스를 밝혔다.

그러자 이준석 전 대표는 당일 오후 2시 49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윤리위가 '민심 이반'을 초래하면 징계한다고 했다. 환영한다. 자, 그러면 이번 사태에 대해서 책임이 어디에 있는지 여론조사를 보면 제가 보통 3등 하던데 1, 2등 하는 분들 징계하고 오시라. 그리고 다음부터는 여론조사에 보기로 '윤리위'도 넣었으면 한다"고 응수했다.

이어 이번 SBS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열흘 전에 밝힌 "1, 2등 하는 분들 징계하고 오시라"는 언급을 재차 윤리위에 보낸 셈이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SBS 홈페이지
SBS 홈페이지

그런데, 이 여론조사 결과를 좀 더 살펴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이준석 전 대표에게 여권 지지율 위기의 책임이 가장 많다고 봤다.

▶이준석 전 대표 38.7%
▶윤핵관 22.2%
▶윤석열 대통령 11.8%
▶김건희 여사 7.5%
▶내각 대통령실 4.3%

전체 설문 결과에서는 1, 2위가 오차범위 내 '혼전' 양상을 보였지만, 국민의힘 지지층 설문 결과만 따지면 오차범위 밖에서 1위가 선정된 것이다.

이 여론조사는 무선 86%·유선 14% 구성의 전화 면접 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사 응답률은 14.8%이다. 6천763명과 접촉해 1천4명에 대한 조사에 성공했다는 얘기다.

이 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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