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봉화청량산박물관 ‘충효당집’ 국역서 발간

임진왜란 당시 활동한 충효당 이장발 행적 담아

충효당집 국역서. 봉화군 제공
충효당집 국역서. 봉화군 제공

경북 봉화청량산박물관은 임진왜란 당시 활동한 충효당 이장발(李長發·1574~1592)의 행적을 담은 국역서 충효당집을 발간했다.

이장발은 베트남 리왕조의 왕족인 이용상(李龍祥·1174~?)의 14세 손으로 봉화 창평리에 세거했던 인물이다. 임진왜란 당시 봉화 지역은 왜군의 점령지역도 아니었고, 나이든 어머니와 어린 자식이 있는 19세의 가장 이장발은 징집대상이 아니였다.

하지만 장발의 모친은 3대 독자이자 갓 성혼한 장발에게 전장으로 나아갈 것을 강하게 권유했고 이후 장발은 의병장 김해(金垓·1555~1593)의 서기로 참전해 문경에서 죽음을 맞게 된다.

이런 이장발의 안타까운 죽음과 그의 충절을 기리기 위해 그의 후손들과 유림들이 1750년쯤 생가터에 사당을 건립하고 충효당(忠孝堂)이라 명명했다. 봉화 창평에 위치한 충효당은 화산이씨에 대한 우리나라에 몇 안 되는 유적으로 생가 옆에 위치한 유허비는 화산이씨와 관련, 남한지역에 남아 있는 유일한 금석문이다.

청량산박물관 관계자는 "충효당집에는 학서 류이좌(柳台佐·1763~1837)를 비롯해 문과 합격자 3명과 진성이씨 선비 4명 등 당대 지성인들의 글이 모여 있어 그 가치가 높다"며 "한국과 베트남의 오랜 역사적 교류를 상징하는 인물인 이장발의 국역서가 발간돼 향후 관련 유적의 정비와 문화콘텐츠 제작에 큰 도움이 될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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