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추모 메시지를 내면서 오타 실수를 범한 데 대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대통령실 문책 인사의 여파라고 주장했다.
고 의원은 12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와 인터뷰에서 대통령실이 대대적 감찰을 통해 50여명을 내보내고 국민소통관장을 대외협력비서관으로, 정책기획수석을 국정기획수석으로 바꾸는 등 분위기 쇄신에 나선 것과 관련해 "이름만 바뀐다고 무슨 소용이냐, 내용과 본질이 하나도 안 바뀌었다"며 평가절하했다.
이어 그는 지난 9일 윤석열 대통령 명의의 추모 메시지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이름이 한 지점을 지적했다.
고 의원은 "어떻게 그런 사고가 있을 수 있느냐. 돌려막기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고 이름을 바꾸고 자리를 이동시킨다고 대통령실이 나아지지 않았다며 그렇게 보는 대표적 예로 '엘리자베스' 오타를 들었다.
그러면서 고 의원은 "다른 오타도 아니다"라며 "대한민국의 국격은 한순간에 만들어지지도 않지만 무너지는 건 한순간으로 윤 대통령 얼굴에만 먹칠하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의 국격에 먹칠이다"고 강력 비판했다.
윤 대통령의 추모 메시지는 지난 9일 오전 11시에 SNS를 통해 공개됐다. 그 직후 엘리자베스 이름 오타, ' good deed'(선행)의 deed도 복수 'deeds'로 적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통령실은 오전 11시 13분 엘리자베스 여왕 이름을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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