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에 크고 작은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지역 학교들이 정상을 되찾고 있다.
13일 포항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 6일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27개 초·중·고교 중 대송초, 원동초, 대흥초 등 3개 초교를 제외한 24개 학교가 이날 정상 수업에 들어갔다.
이들 3개 초교는 수업은 가능하지만 복구 작업 이후 정비 등으로 13일은 재량 휴업을 하고, 14일부터 수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급식은 인덕초, 남성초, 청림초, 장기초 등 4개 초교가 간편식 또는 대체식으로 급식을 제공하고, 나머지 학교들은 정상 급식이 이뤄지고 있다.
복구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학교 뒷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한 대흥중은 2차 경사면 붕괴를 막기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경사면은 현재 방수포로 덮인 상태다. 비탈 아래에는 흙가마니를 쌓는 작업도 30% 작업률을 보이고 있다. 전기, 통신, 소방, 수도는 임시로 사용 가능하도록 조치됐다.
교사동이 침수될 정도로 하천 범람 피해를 입은 인덕초는 해병대 등 봉사인력 도움으로 운동장 토사물이나 학교 내 집기 청소 등이 마무리 단계다.
스쿨버스, 급식차, 배움터 지킴이실 등이 침수된 장기초는 토사를 청소하고 있고, 여기서 발생한 폐기물은 13일 정리를 시작했다. 통학차는 관광업체 계약을 진행하고 있으며, 급식차는 임대할 예정이다. 이곳도 하천 범람으로 침수피해를 입었다. 장기면은 지난 11일부터 장비를 투입해 둑 보수공사를 하고 있다.
포항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칠곡, 울진, 영천 등 교육지원청 교직원 등 여러 지역 교직원 230여 명이 자원해 포항지역 피해 학교 복구에 힘을 보탰다. 같이 힘써준 해병대 장병들도 너무 감사하다"며 "이들 덕에 학교들이 빠르게 정상화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피해 학교 운영이 안정화할 수 있도록 정부에 각종 예산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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