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임 17일 만에 친정체제 구축을 마무리하고 내부결속을 위한 행보에 돌입했다.
본격화하고 있는 '사법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당력을 극대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정치권에선 여권이 '협치'보다는 수사기관을 통한 압박으로 대야(對野) 관계의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의지를 보임에 따라 정국이 더욱 꼬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대표는 14일 자신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경기도 정책실장을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에 내정했다.
임오경 대변인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정진상 전 실장을 비서실 부실장으로 내정했다. 직책은 정무조정실장"이라고 설명했다.
정 실장은 성남시 정책실장과 경기도 정책실장을 지내며 이 대표와 십수년간 동고동락한 정책통으로, 이 대표의 '복심'으로 통한다.
지난 대선 때는 선거대책위원회 비서실 부실장을 맡아 이 후보 정책·정무·일정·메시지 전략을 후방에서 관리했다.
당내에선 이 대표가 여권에서 '대장동 키맨'으로 지목하고 있고, 검찰도 수사선상에 올려놓은 정 실장을 이날 발탁한 배경에 대해 서둘러 친정체제 구축을 완료하고 사법리스크를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중이 아니겠느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의원실의 김남준·김현지 보좌관과 함께 '성남·경기라인 핵심 3인방'으로 불리는 정 실장 기용으로 사실상 친정체제 구축이 마무리됐다"며 "이제부터는 내부결속을 다져 여당과 전면승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경남 봉하마을을 방문해 (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이 대표는 방명록에 "실용적 민생개혁으로 국민의 삶을 책임지겠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정치권에선 전열을 정비한 이 대표가 빗발치는 수사기관의 공격에 정면으로 맞서며 여권과 정면대결을 펼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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