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태풍으로 발달한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대한해협을 향해 북상하면서 일본 가고시마에 바짝 다가설 전망이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난마돌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1,35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6km로 서진하고 있다.
난마돌은 서진하면서 다음날 오후 3시경에는 강도 '중'으로 발달한 후 오는 16일 오후 3시에는 강도 '강'으로 세력을 키워 17일 오후 3시경에는 오키나와 동쪽 먼바다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
이후 북쪽으로 경로를 크게 틀어 일본 가고시마를 향해 북상, 19일 오후 3시에는 강도 '강'을 유지하며 일본 가고시마 서북서쪽 약 210km 부근 해상에 도달할 전망이다.
이같은 경로를 유지한다면 제주도와 남해안이 일부 간접 영향권에 들 가능성이 있다.
무이파와 난마돌이 모두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경우 이달은 70년 만에 태풍 영향이 가장 컸던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추석을 앞두고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올가을 처음으로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입혔고 이후 무이파와 난마돌이 잇따라 직간접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이 경우 올해 9월 초순에만 태풍 3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게 된다.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 등에 따르면, 1951년 이후 우리나라가 9월에 태풍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해는 1959년과 2019년으로 각각 3번이다. 1959년은 루이스, 노라, 사라가 2019년은 링링, 타파, 미탁이 각각 9월 중 발생해 영향을 미쳤다. 특히 사라와 미탁은 각각 사망자 603명과 12명, 재산 피해액 약 4조원과 1천100억원을 내면서 좋지 못한 기억을 남겼다.
무이파와 난마돌 외에 추가로 가을 태풍이 우리나라로 올 가능성도 있다.
한편, 무이파의 간접 영향 등으로 다음날까지 전국에 강풍이 예상된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이날 오후 5시 현재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제주와 남해안에는 15일(경남해안 14일 밤까지)까지 풍속이 시속 35~60㎞(초속 10~16m), 순간풍속은 시속 70㎞(초속 20m) 이상의 바람이 불겠다.
다른 지역에서도 순간풍속이 시속 55㎞(초속 15m) 내외 거센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다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바다의 경우 제주해상·남해상·서해먼바다·동해남부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16일(제주남쪽바깥먼바다와 남해동부바깥먼바다는 19일)까지 바람이 시속 35~60㎞로 불고 물결이 2~4m 높이로 매우 높게 일 전망이다.
기상청은 "당분간 서해상, 남해상, 제주해상에 돌풍이 불고 천둥과 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으니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달라"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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