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제14호 태풍 '난마돌'의 북상 소식이 들리면서 경북 포항시가 응급 복구에 더욱 속도를 올리고 있다. 포항시는 난마돌의 영향권 안에 들어가는 이번 주말이 응급 복구의 최대 고비로 판단하고 있다.
지난 6일 포항을 강타해 유례없는 피해를 낸 힌남로의 응급 복구를 위해 현재 포항지역에서는 민·관·군이 합심해 피해 조기 복구와 일상회복에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자원봉사자·군인·공무원 등 누적인원 6만2천81명의 인력과 굴삭기·양수기·덤프트럭 등 중장비 9천196대가 현장에 투입됐다. 이를 통해 약 90%의 응급복구를 마친 것으로 포항시는 설명했다.
특히 도로 유실과 토사 유출 등 피해를 입은 국도 및 지방도로 복구는 대부분 완료된 상태이다. 재난쓰레기도 자원봉사자들의 지원과 청소차, 환경미화원 등을 투입해 침수 주택 등에서 발생한 폐가재도구 등 90%가량 처리를 완료했다.
다만, 아직 이재민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이재민 200여 명의 거취가 문제점으로 남아 있다. 이들은 대부분 각 주택별로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부득이하게 대피소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전기시설 파손에 대해 임시 변전시설과 변압기를 설치하고 임시 복구를 완료했지만, 아파트 지하시설의 침수된 전기설비 교체 등 각 가정별 완전한 전기 복구에는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항시는 이번 주말에도 자원봉사자와 공무원 등 5천여 명의 인력과 중장비 2천여 대를 피해 복구현장에 투입해 태풍 난마돌이 오기 전 피해 복구 작업에 더욱 속도를 내기로 했다.
특히, 난마돌이 동해안과 경상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태풍의 예상 진행경로와 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관련 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강화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북상하는 이번 주말이 응급복구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태풍의 진행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난마돌이 지나갈 때까지 피해 복구와 태풍 대비를 동시에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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