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 사과가 16일 대통령실 구매식당 메뉴로 등장했다. 태풍 힌남노로 피해를 본 농가 돕기 차원에서 이뤄진 메뉴 선택으로 알려졌다.
이날 대통령실 직원들은 태풍으로 멍이 들거나 상처를 입어 시장에 내다팔기 어렵지만, 식감과 맛에선 부족함이 없는 영주 사과를 맛볼 수 있었다. 전날 영주에서 공수된 낙과 사과로 5㎏씩 70박스가 공급됐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어려울 때 돕는 분위기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돼 태풍 피해 농가에 위로와 도움이 되기 바란다"며 태풍 피해 과일 구매를 독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른 첫 구매로 영주 사과가 선택됐다.
태풍 힌남노로 영주에서는 1천250농가에서 991㏊ 면적의 과수가 피해를 봤다. 특히 사과 농가 피해 면적이 976.8㏊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들 농가는 태풍이 몰고 온 바람에 낙과 피해를 많이 본 것으로 알려졌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태풍이 닥친 탓에 농가들의 시름이 더 깊었다.
경북도와 경북농협 등 관계 당국은 태풍 피해 농가 일손 돕기와 함께 낙과 등을 가공용으로 수매하는 지원책을 벌이고 있다. 이런 와중에 대통령실에서 나서 지역 농산물을 구매해주자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영주시 관계자는 "경북 대표 사과 주산지인 영주 지역 농민들이 수확기 들이닥친 태풍으로 시름을 앓고 있다"면서 "대통령실 노력으로 영주 사과과 한 번 더 주목받게 돼 감사하다"고 했다.
대통령실 측은 "앞으로 농협과 협력해 태풍 피해를 본 경북 사과나 전남 나주의 낙과 배로 만든 배즙 등 가공 제품을 직원들이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연결해줄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태풍 피해 농가 생계 안정과 조속한 영농 복귀를 위해 재해보험금과 재해복구비 지급을 서두르고 있다.
농해수비서관실에 따르면 재해보험은 신속한 피해조사가 필요한 시설작물·원예시설 등의 손해평가를 100% 완료해 9월 말까지 보험금 지급을 완료한다. 재해복구비도 지방자치단체 조사를 거쳐 10월 초 '태풍 피해 복구 계획'을 확정한 뒤 지급할 예정이다.
이 외 생산자 단체 등과 협력해 ▷낙과 가공용 수매 지원 ▷채소류 재파종용 종자 공급 ▷태풍 피해 벼 매입 등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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