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대구지역본부는 지역 내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나눔 해, 봄> 캠페인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며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따뜻한 이야기를 전달한다. 네 번째 주인공으로 아동이 행복한 세상을 살아가길 바라며 "15년째 나눔을 이어가고 있는 정겨운 갈비 김성학 대표를 만났다.
▶ 간단한 자기소개를 하자면
대구에서 태어나 자랐고 1999년도 청주로 올라간 뒤 부모님의 건강 문제로 23년 만에 다시 고향 땅을 밟게 된 들안길 정겨운갈비 대표 김성학이다. 자녀들의 공부를 위해 청주 생활을 시작하며 여러 가지 사업을 시도했으나 생각만큼 잘되지 않았고 힘든 시기를 보냈다. 그러던 중 처가로부터 갈비 해체기술 및 비법을 전수받아 2012년 청주에 정겨운수제숯불갈비를 창업했다. '백 분의 손님이 한 번 오는 가게가 아니라 한 분의 손님이 백 번 이백 번 찾게 되는 가게가 되자' 는 마음가짐으로 모든 재료를 직접 구매하고 손질하며 열심히 운영했다. 그 결과 단골이 많아졌고 자연스럽게 사업도 잘 풀려 기존 운영하던 가게를 동료에게 인계하고 올해 7월 들안길에 정겨운 갈비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사업을 시작하고 있다.
▶ 나눔을 시작하게 된 동기와 어린이재단과의 인연을 맺게 된 계기는
청주로 가기 전 대구 현대시장에서 떡집을 운영했다. 당시 인근 고아원을 퇴소하는 아동 6명에게 집을 구해주고 일을 가르치며 자립할 수 있도록 보살 폈다. 나에게는 그 일이 나눔을 시작하게 된 첫 계기였다. 그중 한 명에게는 내가 운영하던 떡집을 직접 운영할 수 있도록 넘겨주었고 지금은 구미에서 떡집을 운영하며 아들, 딸 낳고 잘살고 있다.
청주에서 '사단법인 한국청소년지도자연합회' 회장직을 맡고 있던 시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첫 인연을 맺었다. 소외된 아동들을 돕는 다양한 사업을 함께 진행하며 어린이재단의 진정성과 투명성에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우선 내 주변 사람들부터 후원에 참여시켜야겠다는 생각으로 아들, 딸 모두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후원자가 되었다. 이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충북후원회 감사직도 맡으며 다양한 나눔 활동을 함께 했다.
▶ 아동을 도우며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혹은 결연 아동 편지, 아동을 만난 경험 등
2004년부터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집수리 자원봉사활동을 했다. 당시 지원을 받은 아동이 나를 포함한 현장의 봉사자들에게 건 낸 감사의 인사와 함께 희열에 벅차 환하게 웃고 있던 표정이 아직도 생생하다. 일찍부터 사회생활을 했지만 단 한 번도 보지 못한 그 행복하고 밝은 웃음이 나에게는 아주 큰 울림과 감동으로 다가왔다. 그 후 나의 역할과 활동에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후원자로서 더 많은 아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이 닿을 수 있도록 개인 후원자를 개발했다.
▶ 나눔 철학이 있다면
"나눔은 내가 즐거운 것이다" 현재 나의 상황에서 나눌 수 있을 만큼 나눔을 실천하고 그를 통해 기쁨을 찾는 일이 진정한 나눔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을 또 다른 사람에게 알리고 후원에 참여시키면 그 즐거움 또한 몇 배가 되어 돌아올 것이라 확신한다.
▶ 향후 나눔 계획은
주변 지인들에게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소개하고 후원자로 만드는 일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다. 청주에서 100명이 넘는 후원자를 개발했다. 고향인 대구에서는 그 두세 배는 더 많은 후원자를 개발해야겠다는 책임감이 생겼고 목표를 꼭 이루겠다. 또한 나를 통해 후원에 동참한 모든 분들에게 연 1회 정도 문자를 드리며 감사의 인사를 전할 계획이다.
새롭게 가게를 시작하며 생긴 또 다른 목표도 있다. 들안길을 따라 이어져 있는 주변 가게들이 모두 아동을 돕는 일에 참여하고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나눔 현판을 다는 것이다. 지역의 아동을 돕는 일에 대구 대표 먹거리 골목인 들안길이 앞장서 모범을 보이며 나눔 문화가 확산되길 바란다.
▶ "나눔 해, 봄" 사람으로서 아직 나눔을 해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나눔을 하면 행복하다. 그 행복을 부디 느껴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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