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준석 오늘 경찰 출석, '성 상납 의혹' 밤까지 조사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지난 14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헌 효력 정지 가처분 심문을 마친 뒤 법원을 떠나기 위해 차에 타고 있다. 자료사진.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지난 14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헌 효력 정지 가처분 심문을 마친 뒤 법원을 떠나기 위해 차에 타고 있다. 자료사진. 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성 상납 의혹'과 관련해 17일 경찰에 출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쯤 피고발인 신분으로 서울경찰청·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했다.

이어 오후 10시쯤 12시간에 걸친 조사를 마치고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서는 어제인 16일 경찰에 출석할 것으로 알려진 바 있는데, 이준석 전 대표는 직접 "(16일 출석은)사실무근"이라고 언론에 밝혔고, 실은 하루 지나 출석이 이뤄진 것이다.

이준석 전 대표는 경찰 조사와 관련, 이달 4일 대구 김광석 거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는 달리 출석을 거부할 의사가 없다"며 소환에 적극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지난 2013년 2차례에 걸쳐 대전시 유성구 소재 한 호텔에서 김성진 당시 아이카이스트 대표로부터 성 접대를 수수한 의혹 등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의혹은 대선 시기였던 지난해 12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제기하면서 본격적으로 알려졌고, 이어 가세연을 비롯한 시민단체들이 검찰에 고발장을 낸 데 이어 사건이 경찰로 넘어오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성 상납 알선수재죄 공소시효(7년)는 이미 지나갔는데, 다만 김성진 대표가 이준석 전 대표에게 마지막으로 명절 선물을 줬다고 주장한 2015년 9월 23∼25일 기준으로는 공소시효가 일주일정도 남은 상황이다.

아울러 경찰은 이준석 전 대표가 김철근 전 당 대표 정무실장을 통해 성 상납 의혹을 제보한 아이카이스트 직원에게 '7억원 각서'를 작성해 주는 대신 성 상납은 없었다는 취지의 사실 확인서를 받았다는 의혹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준석 전 대표는 애초 소환일이라는 '설'이 제기됐던 16일, 즉 어제는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국민의힘·대선 관련 여론조사 내용, 자신이 낸 가처분에 대한 국민의힘의 이의 신청 결과(주호영 전 비대위원장 직무집행 정지 가처분 인용 확정 등), 내일인 18일로 예정됐으며 자신에 대한 '제명' 논의가 예상되는 당 윤리위원회 개최 소식 등과 관련한 6건의 글을 올린 바 있다.

그러나 오늘(17일)은 오후 9시 기준으로 페이스북 새 글이 없는 상황이다.

다만, 이준석 전 대표는 귀가한 직후인 이날 오후 11시 32분쯤 페이스북에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부와 조율됐던 대로 오늘 오전부터 출석해서 저에 대한 고발 사건들 조사에 응했다"며 "중간에 16일이라고 일정이 잘못 보도돼 나가긴 했지만 특별한 변동사항은 없었다"고 짧게 밝혔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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