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댐 등의 저수율이 올라오면서 대구시가 낙동강 수계로 전환했던 수성구, 동구, 북구 일부 지역을 이달 20일부터 내달 20일까지 순차적으로 기존 수계로 되돌린다고 18일 밝혔다.
대구시는 올해 가뭄이 지속되면서 댐 저수율이 낮아지자 지난 5월부터 다섯차례에 걸쳐 동구, 북구, 수성구 일부 지역을 상대적으로 수량에 여유가 있는 낙동강 수계로 전환해 왔다.
이후 운문댐 저수율은 지난 16일 기준 75.1%로 태풍 힌남노 상륙 전인 지난 4일(25.2%) 대비 50%포인트(p) 가까이 상승했다. 가창·공산댐 저수율도 98.0%까지 올랐다. 모두 지난해 저수율과 비교해 비슷하거나 높은 수준으로 내년 봄까지 비가 오지 않더라도 용수 공급에 지장이 없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낙동강 수계로 전환한 수성구 상동, 두산동, 중동, 지산동, 범물동, 황금동, 수성1․2·3·4가동, 동구 신암동, 북구 대현동 일부 지역을 원래의 운문·가창댐 수계(총 7만 4천 톤)로 되돌리는 수계환원 작업을 시행한다.
첫 수계환원 작업은 오는 20일부터 4단계에 걸쳐 야간에 진행한다. 수성구 상동, 두산동, 중동은 이달 20일, 수성구 지산동, 범물동은 내달 6일, 수성구 수성1·2·3·4가동, 황금동은 내달 12일, 동구 신암동, 북구 대현동은 내달 20일 수계환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수계조정에 따른 물의 흐름과 수압의 변화로 일시적으로 흐린 물이 나올 수 있다.
김정섭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수계가 정상화되면 낙동강 수계 정수장의 운영 과부하가 해소돼 보다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흐린 물 출수가 예상되는 지역에서는 필요한 수돗물을 미리 받아 두고, 맑은 물 출수 여부를 확인하고 수돗물을 사용하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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