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악취 차단" 대구시, 은행 열매 조기 채취 나선다

진동수확장치 등 열매 제거 작업 9월부터 10월까지
올해는 은행열매 수거망 일부구간 시범 설치도

은행 열매 진동수확기 이용 모습, 대구시 제공
은행 열매 진동수확기 이용 모습,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은행나무 가로수 열매를 조기에 채취해 낙과, 악취 등으로 인한 시민 불편 최소화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대구시는 9월말부터 10월초 은행 열매 악취로 인한 불편을 막고자 9월 초부터 진동수확장치 등을 활용해 은행 열매를 사전에 제거하고 있다. 채취는 내달까지 은행나무 가로수 구간에서 이뤄진다.

대구시는 아울러 올해부터 은행열매 수거망을 일부 구간에 시범 설치해 뒀다. 수거망은 나무를 밑에서부터 깔때기 모양으로 감싸 떨어지는 열매를 한 곳에 모아주는 장치다.

대구시는 은행 열매 채취작업, 수거망 설치작업과 더불어 전체 암은행나무 중 5%인 650그루에 시행한 봄철 꽃눈 전정작업의 효과를 분석해 향후 은행 열매 관련 대책에 활용하기로 했다.

대구시 전체 가로수 22만 그루 중 은행나무는 23% 정도인 5만2천 그루로 가로수 중 가장 많다. 이 가운데 악취의 원인이 되는 암은행나무는 전체 은행나무 중 24% 정도인 1만3천 그루다. 열매의 악취에도 불구하고 병해충과 공해, 가뭄에 강해 생육환경이 좋지 않은 도심지 내 생존력이 우수하고 이산화탄소 흡수량과 대기정화 능력이 뛰어나 가로수로서의 가치가 높다.

홍성주 대구시 환경수자원국장은 "은행나무가 도심 내 가로수로 많은 이점을 가지고 있으므로 잘 가꿔나가는 한편, 은행 열매 악취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은행 열매 수거망 설치 모습. 대구시 제공
은행 열매 수거망 설치 모습. 대구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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