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대구FC가 모처럼 속 시원한 승리를 거뒀다. K리그1 정규 리그 최종전에서 승점 3점을 딴 대구는 앞으로 펼쳐질 파이널 라운드를 헤쳐 나갈 소중한 발판을 마련했다.
대구는 18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3라운드 FC서울과의 홈경기에서 3대0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에 대한 팬들의 관심은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9천330명의 관중들이 구장을 가득 메우며 열띤 응원을 펼쳤다.
대구는 킥 오프 이후 쉴 새 없이 상대를 몰아쳤다. 라인을 높게 올리고 전방 압박을 통해 공격 기회를 창출했다. 더욱이 공수 전환도 빨라, 서울은 좀처럼 반격하지 못했다.
특히 고재현과 재카, 세징야로 구성된 삼각편대는 위협적이었다. 세 선수는 빠르고 유기적인 플레이로 득점에 가까운 장면을 계속 만들어냈다.
21분 세징야가 자신에게 들어온 패스를 흘려내는 재치 넘치는 플레이로 제카에 공을 내줬다. 이어 제카가 고재현에 킬 패스를 주면서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만들었지만, 고재현이 빠른 판단을 내리지 못하면서 기회를 날렸다.
이후에도 대구는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지만, 좀처럼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결정적인 상황에서 연계 실수가 발생하거나, 골키퍼 선방에 가로막히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첫 골이 아쉽게 불발되는 상황에서 고재현이 해결사로 나섰다.
42분 제카가 찔러준 패스를 받은 고재현이 속도를 살려 상대 수비수를 따돌리고 강한 오른발 슈팅을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분위기를 탄 대구는 내친김에 추가골까지 넣었다.
전반 추가 시간, 제카의 패스를 받은 세징야가 상대 페널티박스 안으로 드리블을 치고 들어갔다. 세징야는 오른발로 한 번 접고 가까운 골대로 슈팅해 득점했다. 제카는 선제골에 이어 두 번째 도움을 올리면서 '특급 도우미' 역할을 했다.
후반전도 대구의 시간이었다. 2점 차 리드에도 대구는 공격의 고삐를 죄며 서울을 정신없게 만들었다. 갈 길이 급한 서울은 조영욱이 최전방에서 분투하며 공격 기회를 만들었지만, 역부족이었다.
베테랑 이근호가 추가골을 넣으면서 서울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근호의 올 시즌 첫 골이었다.
68분 황재원이 돌파 이후 왼발 크로스를 올렸다. 교체 투입된 이근호의 헤딩슛이 골키퍼에 막혔다. 이근호는 세컨드 볼을 오른발로 밀어 찼다. 이미 균형이 무너진 골키퍼가 재차 몸을 날려 공을 막긴 했지만, 이미 골라인을 넘은 이후였다.
세 번째 골 이후 대구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이어갔고,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한편 이날 승리로 승점 35점을 기록한 대구는, 같은 날 수원삼성이 전북에 2대3으로 패배하면서 강등권을 탈출하는 순위인 9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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