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행복을 느끼게하는 세가지 소리 '삼희성'(三喜聲)은 '글 읽는 소리', '다듬이 소리', '아이울음 소리'를 이른다.
이 가운데 글 읽는 소리는 학문의 생활화와 깨달음을 얻는 중요한 정신수양의 일환인 전통이다.
전통 유교문화의 활성화와 한국정신문화 정체성 확립, 유교 경전의 참된 가치 보급을 목표로 마련한 '제2회 경전암송대회'가 유림사회 글 읽는 소리의 아름다움을 알렸다.
성균관유도회 경상북도본부(회장 이재업)은 지난 23일 경북 안동에 있는 경북유교문화회관에서 '제2회 경전암송대회'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이재업 회장과 권기창 안동시장, 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 권기윤 안동시의회 의원, 정상영 경북향교재단 이사장, 김동섭 안동유도회장, 강일호 성균관청년유도회 중앙회장과 최미자 안동여성청년유도회장, 남상철 안동청년유도회장 등 100여 명이 함께했다.
대회에는 일반부 36명이 참석해 '사서오경'(四書五經)과 '고문진보'(古文眞寶) 등 두 가지 경전을 선택해 암송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경전암송은 성인들이 군자의 덕목을 실천에 옮길 수 있는 학습법으로 유교문화의 사상적 원천"이라며 "오늘 함께해 주신 어르신들의 책 읽는 소리가 안동을 비롯해 경북전역에 퍼져 유학의 가치와 한국정신문화의 참 가치를 알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날 류재화 심사위원장을 비롯해 별도 위촉된 심사위원들은 암송능력, 경전이해력, 암송태도와 자세 등을 통해 수상자를 선정했다.
대상에는 '서전서문'을 암송한 예천출신의 전덕하(75) 씨가 선정됐다. 금상은 '아방궁부-두목지'를 읽은 안동출신의 서남교(78) 씨와 '태극도설'을 낭송한 남주섭(75) 씨가 각각 차지했다.
이 밖에 3명이 은상을, 10명이 동상을 받는 등 모두 16명의 참석자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류재화 심사위원장은 "참가자들의 경전 암송 실력이 매우 뛰어났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유교의 경전이 일상생활에 밀착돼 전통 예절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이재업 성균관유도회 경북본부 회장은 "오늘 대회를 통해 경전 암송의 전통을 지켜가는 의미가 결코 적지 않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며 "이번 대회로 선인들이 학문을 대하던 지혜와 마음가짐을 올바로 계승하는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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