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실외 마스크 전면해제를 시작으로 나머지 방역정책들도 완화할 전망이다. 코로나19 '출구 전략'에 한층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26일부터 실외 행사에서도 마스크를 벗는 데 이어 입국 후 코로나19 검사 의무와 요양병원·시설 면회, 확진자 격리 의무 등을 조정하는 것이 다음 수순이 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지난 23일 발표한 실외 마스크 전면 해제에 더해 추가적인 방역 완화 조치들을 계속 논의하고 있으며, 조만간 종합 계획을 제시할 계획이다.
입국 후 1일 내 유전자증폭(PCR) 검사 의무를 완화하거나 요양병원 대면 면회를 재개하는 방안은 머지않아 나올 수 있다.
한국은 6월 8일부터 미접종자를 포함한 모든 입국자에 대한 격리 의무를 해제했고, 이달 3일부터는 모든 입국자의 입국 전 검사 의무도 없앴다.
현재는 변이 유입 차단 등을 위한 최소한의 조치로 입국 후 1일 이내 PCR 검사를 받도록 하는 의무는 남겨뒀다. 그러나 입국 후 검사를 받지 않는 사람들이 많고, 이에 대한 관리가 사실상 어려워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입국 후 PCR 검사 의무도 폐지되면 해외입국자에 대한 제한 조치는 모두 없어지게 된다.
이전에 허용됐다가 여름 재유행 시작으로 7월 25일부터 다시 제한된 요양병원·시설 대면 면회 재개도 이뤄질 수 있다.
확진자 7일 격리 의무도 단계적으로 완화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해외 동향과 국민 면역도를 고려해 의무 격리 기간을 현재보다 단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 청장은 "남은 여러 방역조치들에 대해 그 영향과 국민 불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용성 있는 조정안을 계속 만들고 있다"며 "앞으로 완화 가능한 항목을 발굴해 단계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며, 그 로드맵을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이른 시일 내에 해제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올 가을·겨울 코로나19와 계절독감(인플루엔자) 동시 유행 상황을 봐가면서 단계적 완화를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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