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동해로 발사, 정부는 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포착했다. 국가안보실은 관련 사항을 즉시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정부는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개최, 합동참모본부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뒤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오전 6시 53분쯤 평안북도 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됐다고 밝혔다.
이 미사일은 고도 60㎞로 약 600㎞를 비행했고 속도는 약 마하 5(음속 5배)로 탐지됐다. 차량형 이동식발사대(TEL)에 실려 발사된 것으로 추정된다. 군은 북한판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KN-23)에 무게를 두고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미사일 발사 도발은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부산 입항과 한미 해상 연합훈련에 대한 반발성 무력 시위로 분석된다.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 유도미사일순양함 챈슬러스빌함(CG 62), 이지스 구축함 배리함(DDG 52) 등으로 구성된 미 항모강습단이 지난 23일 부산 작전기지에 입항했고, 강습단은 오는 26일부터 나흘간 한국 해군과 연합해상훈련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자 한반도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도발 행위임을 규탄하고, 이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도발이 북한의 전술핵 선제사용을 공식화한 핵무력정책 법제화 발표(9월 8일) 이후 첫 탄도미사일 발사임에 주목하고, 미국 및 우방국들과의 공조를 바탕으로 적극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한미 연합 해상훈련을 통해 북한의 어떠한 형태의 미사일 도발도 무력화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연합방위 능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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