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 '김건희'-여 '문재인·이재명' 국감 증인 채택 신경전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022년도 국정감사 증인 등 출석요구의 건'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기립표결로 통과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정부에 대한 첫 국정감사를 앞두고 여야의 증인 채택 신경전이 첨예하게 벌어지고 있다.

여야는 서로의 '아킬레스건'이자 '용납할 수 없는' 성역인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문재인 정권 및 이재명 대표 관련 증인을 각각 출석시키기 위해 명단을 준비 중이다.

민주당은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및 논문 표절 의혹 사건, 관저 공사 특혜 수주 사건 관련 증인들을 불러 화력을 쏟아부을 작정이다.

우선 김 여사의 논문 표절 및 허위 학력 기재 의혹과 관련해 임홍재 국민대 총장과 장윤금 숙명여대 총장 등 11명의 증인을 채택한 상태다. 또 주가 조작 사건과 관련해선 김 여사와 윤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의 증인 채택을 준비하고 있다. 각종 이권 개입 의혹이 불거진 건진법사도 신청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은 문 정권의 정책 및 사건, 이재명 대표와 관련된 각종 의혹 등을 규명하기 위한 증인 명단으로 맞불을 놓는다.

서해 공무원 피살·탈북어민 북송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증인으로 신청했고, 문 정부의 부동산 정책 관련해선 전임 김현미·변창흠 전 장관 등을 증인석에 불러세울 작정이다. 문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관련, 백운규 전 산자부 장관이 증인 신청자 명단에 올랐다.

이 대표 관련 증인 신청도 적잖다. 대장동 관련 화천대유자산관리 대표를 비롯해 이 대표의 부인 김혜경 씨 등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증인 신청 명단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기업인 출석 신청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정용진 신세계 회장(광주 복합쇼핑몰 설립 문제 관련),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택시 대란 문제), 정몽규 HDC그룹 회장(화정동 아이파크 붕괴 사건 관련) 등이 국토위 증인 신청 명단에 오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네이버·카카오·애플코리아·구글코리아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대표, 쿠팡·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운영사) 등 주요 플랫폼 업체 대표, SK·KT·LG유플러스 등 '통신3사' 대표, 스타벅스 코리아 및 마켓컬리 대표, 5대 시중은행장 등도 국감장에 소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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