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역 대학들의 외국인 학생이 지난해보다 줄어드는 등 코로나19 여파에서 헤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대학의 외국인 학생이 올해 다시 반등한 것과 비교해 대구경북 대학은 여전히 침체에 빠져 있는 것.
25일 대학알리미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대구경북 4년제 대학의 외국인 학생은 6천884명으로 지난해보다 9.1% 감소했다. 2020년 7천854명에서 2021년 7천572명 등 해마다 감소세다.
이는 전국의 외국인 학생이 2020년 10만2천438명에서 지난해 9만9천496명으로 줄었다가, 올해 7.7% 늘어난 10만7천193명을 기록한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지역별로 보면 올해 대구는 2천593명으로 지난해(3천258명)보다 20.4%나 감소했다. 이는 전국 17곳 광역시도 가운데 가장 큰 감소 폭을 나타냈다. 다음으로 울산(-16.3%)과 충북(-5.9%), 광주(-2.9%), 부산(-2.0%) 등의 순이었다. 같은 기간 경북은 4천314명에서 4천291명으로 0.5% 줄었다.
특히 경북대가 지난해 1천696명에서 올해 1천99명으로 35.2% 감소했다. 이는 학위과정(-5.9%)보다 연수과정(-49.6%) 외국인 학생이 큰 폭으로 줄어서다. 연수과정 가운데 교환학생은 지난해 884명이었지만, 올해는 342명에 불과했다.
경북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2020년 겨울 계절학기(2021년 통계 포함)에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개설하면서 외국인 교환학생이 지난해에 특히 몰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 대구가톨릭대(-28.6%)와 영남대(-5.3%), 계명대(-4.4%) 등의 외국인 학생도 한 해 사이 눈에 띄게 줄었다. 대구가톨릭대는 학위과정과 연수과정 모두 감소했고, 영남대는 학위과정, 계명대는 연수과정에서 각각 줄었다.
반면 대구대는 2020~2022년 사이 1천154→1천224→1천362명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기록했다. 인문사회계열 등 학위과정 학생을 유치해온 성과로 풀이된다.
지역의 한 대학 관계자는 "지역 대학들의 외국인 학생 국적은 중국과 베트남 등 특정 몇몇 국가에 집중돼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로 출입국이 자유롭지 못하고, 학생 유치를 위한 해외 활동까지 제약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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