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국회의원이 최근 불거진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중 '비속어' 발언 논란에 대해 페이스북으로 잇따라 비판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팬클럽 '건희사랑' 회장 출신 강신업 변호사가 이를 두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음해"라고 주장,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해 국민의힘 윤리위원회 징계를 청구하겠다고 예고했다.
국민의힘 윤리위 징계는 지난 7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를 받은 게 최근 사례들 중 가장 유명하다. 그런데 이에 대해 이준석 전 대표가 법정을 무대로 한 '반격'에 나서면서 여당(국민의힘)은 물론 정부까지 한데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당 대표 징계 및 법정공방 사례에 더해 대선 주자 출신인 유승민 전 의원 사례까지 현실화 할 경우,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는 정국 혼란이 더욱 가중되면서 다음 선거인 2024년 총선 정국의 불확실성도 더욱 커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강신업 변호사는 25일 오후 4시 48분쯤 페이스북에 "내일(9월 26일) 유승민을 해당행위로 국힘(국민의힘) 윤리위에 징계 청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같은날 오후 6시 2분쯤 페이스북에 새 글을 올려 징계 청구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혔다.
그는 "유승민은 윤석열 대통령의 막말이 확인되지 않았음에도 이를 기정사실화 해 '거짓말을 하면 국민의 신뢰를 잃느니' 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음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는 확인되지 않은 허위사실을 유포해 윤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하고 민주당과 mbc의 가짜뉴스 음해 공작에 동조한 해당행위인 바,이에 유승민을 국힘당 중앙윤리위에 징계청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승민 전 의원은 해당 논란이 불거진 당일인 지난 22일 오전 11시 59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나토 방문은 온갖 구설만 남기고, 한국까지 온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은 패싱하고, 영국 여왕 조문하러 가서 조문도 못하고, 유엔 연설은 핵심은 다 빼먹고, 예고된 한미 정상회담은 하지도 못하고, 한일 정상회담은 그렇게 할 거 왜 했는지 모르겠고"라며 "마침내 카메라 앞에서"라고 강조, 해당 논란을 지목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님. 정신 차리시라. 정말 X 팔린 건 국민들"이라고 꼬집었다. 'X 팔렸다'는 표현은 논란 속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에서 따온 것이다.
이어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25일) 오후 1시 40분쯤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논란을 가리키며 "막말보다 더 나쁜 게 거짓말이다. 신뢰를 잃어버리면 뭘 해도 통하지 않는다"며 "벌거벗은 임금님은 조롱의 대상이 될 뿐이다. 정직이 최선이다. 정직하지 않으면 어떻게 신뢰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비속어 논란에 대해 신뢰를 주지 못하는 윤석열 대통령 측 해명이 이어지고 있다는 비판에 더해 유승민 전 의원은 이어진 페이스북 글에서 환율 안정을 위한 한미통화스왑을 두고 "시기 상조"라고 한 추경호 경제부총리의 한 방송 인터뷰 발언을 두고 "어이가 없다"고 지적, 이에 대해서도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무엇부터 해야 할지, 대통령도, 당도 깊이 성찰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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